靑 적극 역할…북미 중재 본격화

입력 2018.05.17 (21:07) 수정 2018.05.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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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기싸움이 계속되자 우리 정부가 중재 역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상황을 더 방치하면 회담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ㅣ.

청와대를 취재하는 김지선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7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가 열렸는데, 여기서 현재 국면에 대한 청와대 대응 기조가 나왔죠?

[기자]

네. 어제(16일)까지만해도 청와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게 먼저다, 신중한 태도였는데 오늘(1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가 열렸고 두 가지 큰 방향이 정리가 됐다.

첫째는 남북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하겠다.

두번째는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더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 라는 겁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북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기자]

오늘(1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서 이 부분에 대한 일부 설명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북측에서 완전한 비핵화라하는 대외적 공약했습니다만, 비핵화 만들어내는 방법에 있어서 미북 사이 의견차 있는 거 사실입니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선 핵폐기 후 보상이고 북한은 신고-검증-폐기로 이어지는 각 단계별 조치와 보상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래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들어가 북한과 입장차를 좁히고 북미 정상회담 날짜까지 잡혔는데 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의 표본인 '리비아식 해법'을 계속 얘기해왔던 겁니다

북한이 그러니까 리비아식 해법 안된다, 이렇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어제(16일) 김계관이 직접 '리비아의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알지 않느냐'고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북한은 핵 포기의 대가로 ① 체제안전보장 ② 군사적 위협 해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북미회담 안할 수도있다, 이렇게 언급하자, 일단 미국은 리비아식이 아니라 트럼프식이다,라면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중재에 나선 것은 잘된 일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중재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은 조금전 엄중사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남측과 마주앉을 수 없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남측의 행동에 달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대남, 대미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에 22일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 이후에는 한미 회담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작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중재노력을 통해 북미양측의 대화 동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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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적극 역할…북미 중재 본격화
    • 입력 2018-05-17 21:10:28
    • 수정2018-05-17 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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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간 기싸움이 계속되자 우리 정부가 중재 역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상황을 더 방치하면 회담 분위기가 흐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ㅣ.

청와대를 취재하는 김지선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17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가 열렸는데, 여기서 현재 국면에 대한 청와대 대응 기조가 나왔죠?

[기자]

네. 어제(16일)까지만해도 청와대는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는게 먼저다, 신중한 태도였는데 오늘(17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가 열렸고 두 가지 큰 방향이 정리가 됐다.

첫째는 남북고위급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하겠다.

두번째는 우리 정부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을 더 적극적으로 조율하겠다, 라는 겁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북미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정부는 북한의 진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요?

[기자]

오늘(1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해서 이 부분에 대한 일부 설명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북측에서 완전한 비핵화라하는 대외적 공약했습니다만, 비핵화 만들어내는 방법에 있어서 미북 사이 의견차 있는 거 사실입니다."]

미국의 기본 입장은 선 핵폐기 후 보상이고 북한은 신고-검증-폐기로 이어지는 각 단계별 조치와 보상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래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들어가 북한과 입장차를 좁히고 북미 정상회담 날짜까지 잡혔는데 존 볼턴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의 표본인 '리비아식 해법'을 계속 얘기해왔던 겁니다

북한이 그러니까 리비아식 해법 안된다, 이렇게 쐐기를 박았습니다.

어제(16일) 김계관이 직접 '리비아의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알지 않느냐'고 얘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북한은 핵 포기의 대가로 ① 체제안전보장 ② 군사적 위협 해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북미회담 안할 수도있다, 이렇게 언급하자, 일단 미국은 리비아식이 아니라 트럼프식이다,라면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가 중재에 나선 것은 잘된 일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중재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기자]

북한은 조금전 엄중사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남측과 마주앉을 수 없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전적으로 남측의 행동에 달렸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 대남, 대미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으면서 북미정상회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에 22일에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 이후에는 한미 회담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이 작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중재노력을 통해 북미양측의 대화 동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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