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단 “압수수색 보류·압력성 전화…구체적 지시”

입력 2018.05.18 (06:08) 수정 2018.05.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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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압수수색을 보류하고, 국회의원 보좌관 소환을 막았다, 강원랜드 수사단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두고 있는 혐의점입니다.

수사단은 오늘 이를 근거로 김 부장에 대한 기소를 주장할 예정입니다.

반면 대검은 정당한 지휘라며 맞서고 있는데 최종 결론이 주목됩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춘천지검 강원랜드 수사팀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이었습니다.

강원랜드 측 브로커로 알려진 최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보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수사팀 검사는 안미현 검사, 안 검사는 영장을 받아놨는데 보류하라고 해 압수수색을 막는 것으로 느꼈다고 수사단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자가 권성동 의원과 깊은 관계가 있다"며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두 달 뒤 대검 연구관은 안 검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안 검사는 권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을 통보한 상황, 연구관은 이 보좌관을 왜 소환하는지,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를 물었고 보고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통화는 권 의원이 김우현 반부패부장에게 항의전화를 한 뒤 이뤄졌습니다.

수사단은 이 압수수색 보류와 압력성 전화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 지시가 일련의 흐름 속에 있었단 겁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정당한 수사 지휘라고 맞섰습니다.

압수수색 보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며칠 미루란 것이었고, 시간도 정해줬다는 겁니다.

또 권 의원이 소환 절차와 관련해 한 차례 항의 전화를 걸어왔고, 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안 검사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종 결론은 오늘 오후 전문자문단 심의에서 내려집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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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랜드 수사단 “압수수색 보류·압력성 전화…구체적 지시”
    • 입력 2018-05-18 06:08:31
    • 수정2018-05-18 06: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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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압수수색을 보류하고, 국회의원 보좌관 소환을 막았다, 강원랜드 수사단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두고 있는 혐의점입니다.

수사단은 오늘 이를 근거로 김 부장에 대한 기소를 주장할 예정입니다.

반면 대검은 정당한 지휘라며 맞서고 있는데 최종 결론이 주목됩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춘천지검 강원랜드 수사팀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대검 반부패부 연구관이었습니다.

강원랜드 측 브로커로 알려진 최모 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보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수사팀 검사는 안미현 검사, 안 검사는 영장을 받아놨는데 보류하라고 해 압수수색을 막는 것으로 느꼈다고 수사단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자가 권성동 의원과 깊은 관계가 있다"며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두 달 뒤 대검 연구관은 안 검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안 검사는 권 의원 보좌관에게 소환을 통보한 상황, 연구관은 이 보좌관을 왜 소환하는지, 왜 보고하지 않았는지를 물었고 보고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통화는 권 의원이 김우현 반부패부장에게 항의전화를 한 뒤 이뤄졌습니다.

수사단은 이 압수수색 보류와 압력성 전화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체적 지시가 일련의 흐름 속에 있었단 겁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정당한 수사 지휘라고 맞섰습니다.

압수수색 보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며칠 미루란 것이었고, 시간도 정해줬다는 겁니다.

또 권 의원이 소환 절차와 관련해 한 차례 항의 전화를 걸어왔고, 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안 검사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종 결론은 오늘 오후 전문자문단 심의에서 내려집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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