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안전 보장…리비아 모델 적용 안해”

입력 2018.05.18 (16:00) 수정 2018.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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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북한 체제 보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반발해 온 리비아 모델, 즉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보호받기는 커녕 파괴당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해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체제 보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거래였습니다. (핵 합의를 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할 것입니다."]

경제적 보상을 해줄 것이란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매우 부자가 될 겁니다. 북한 국민들도 매우 부지런합니다. 한국을 보세요. 산업 측면에서 북한이 한국 모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트럼프는 다만 북한이 미국과 핵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경고성 발언도 함께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리비아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북한과 핵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합의를 이뤄내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기쁜 일이 생길 겁니다."]

북한의 강경 선회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이 달라졌다며,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달리, 정상회담 준비는 변함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모델을 강조한 게 대통령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포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과 다르지 않다며, 볼턴을 신임하는 모습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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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안전 보장…리비아 모델 적용 안해”
    • 입력 2018-05-18 16:02:36
    • 수정2018-05-18 16:39:24
    사사건건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반발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북한 체제 보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반발해 온 리비아 모델, 즉 선 핵포기 후 보상 방식을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보호받기는 커녕 파괴당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해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 김정은 위원장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체제 보장을 명시적으로 밝힌 것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리비아 모델은 매우 다른 거래였습니다. (핵 합의를 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계속 할 것입니다."]

경제적 보상을 해줄 것이란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북한은 매우 부자가 될 겁니다. 북한 국민들도 매우 부지런합니다. 한국을 보세요. 산업 측면에서 북한이 한국 모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트럼프는 다만 북한이 미국과 핵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리비아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며 경고성 발언도 함께 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리비아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북한과 핵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면 리비아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합의를 이뤄내면 김 위원장에게 매우 기쁜 일이 생길 겁니다."]

북한의 강경 선회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김 위원장의 2차 방중 이후 북한이 달라졌다며,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는 달리, 정상회담 준비는 변함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모델을 강조한 게 대통령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의 핵포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과 다르지 않다며, 볼턴을 신임하는 모습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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