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청원 참여 수지 “용기 있는 고백에 힘 보태려”

입력 2018.05.18 (18:20) 수정 2018.05.1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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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수지가 피팅모델 추행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지 뜻을 표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수지는 오늘(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용기 있는 고백에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수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합정 **픽처 불법 누드촬영' 글에 '동의'를 표한 화면을 SNS에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수지가 동의 뜻을 밝힌 청원은 '유투버 양예원이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2015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사건에 대한 관심과 피해자 보호를 호소한 글이다.

수지가 관련 청원에 공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 명 수준이던 청원 지지자 수는 하루 만에 14만 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어제(17일) 새벽 양예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충격적인 폭로에 수지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맞물리면서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이틀 내내 '양예원', '수지'가 차지했다.

수지의 지지 이후 "영향력이 큰 수지가 자신이 가진 힘을 좋은 방향으로 쓰고 있다"는 평과 함께 "유명인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지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수지는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수지는 "그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어 "물론 아직 수사 중이고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아직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이 사건에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려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며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양예원과 유사한 피해를 주장한 배우 지망생 이소윤 등 고소인 2명에 대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일 (19일) 피고소인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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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18 20: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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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수지가 피팅모델 추행 사건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지 뜻을 표한 배경에 관해 설명했다.

수지는 오늘(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용기 있는 고백에 힘을 보태주고 싶었다. 몰카, 불법 사진유출에 대한 수사가 좀 더 강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청원이 있다는 글을 보고 사이트에 가서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수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합정 **픽처 불법 누드촬영' 글에 '동의'를 표한 화면을 SNS에 공유해 화제를 모았다.

수지가 동의 뜻을 밝힌 청원은 '유투버 양예원이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던 2015년 서울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며 사건에 대한 관심과 피해자 보호를 호소한 글이다.

수지가 관련 청원에 공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만 명 수준이던 청원 지지자 수는 하루 만에 14만 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어제(17일) 새벽 양예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충격적인 폭로에 수지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맞물리면서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은 이틀 내내 '양예원', '수지'가 차지했다.

수지의 지지 이후 "영향력이 큰 수지가 자신이 가진 힘을 좋은 방향으로 쓰고 있다"는 평과 함께 "유명인이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지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수지는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심경을 밝혔다. 수지는 "그분이 여자여서가 아니다. 페미니즘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끼어들었다'. 휴머니즘에 대한 나의 섣부른 끼어듦이었다"고 말했다.

수지는 이어 "물론 아직 수사 중이고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누구의 말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아직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이 사건에 내가 도움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이 사건을 많이들 알 수 있게 널리 퍼트려달라는 그것만큼은 작게나마 할 수 있었다"며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양예원과 유사한 피해를 주장한 배우 지망생 이소윤 등 고소인 2명에 대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하고, 이르면 내일 (19일) 피고소인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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