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참겠다] “초교 한 반에 40~50명, 너무 하지 않나요?”

입력 2018.05.20 (09:00) 수정 2019.01.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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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슨 편의시설을 지어달라고 하나요? 그냥 우리 아이들이 다닐 초등학교 하나만 지어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와 능평리. 이곳에서 초등학생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외침은 절규에 가깝습니다.

학급당 평균 인원 현재 35명. 내년엔 40명, 내후년에는 58명 예상. 면적이 15㎢에 이르는 이 지역 학구(學區)에 단 하나뿐인 초등학교의 현실입니다.

누구보다 힘든 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안쓰럽게 지켜만봐야 하는 학부모들.

1961년 지어진 건물 속 낡은 교실에 빽빽이 가득 찬 아이들은 좁은 책상 간격 때문에 의자에서 일어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화장실 한 번 쓰기 힘들어서 아이들은 억지로 소변을 참습니다.

교사들 역시 몸도 마음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보살피려다 보니 금세 녹초가 되고, 한 명 한 명 제대로 신경 써 주지 못하는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움직이거나 장난칠 때, 한 번에 많은 학급이 좁은 운동장에서 체육을 할 때, 혹시나 다치지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들이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직접 나섰습니다.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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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참겠다] “초교 한 반에 40~50명, 너무 하지 않나요?”
    • 입력 2018-05-20 09:00:50
    • 수정2019-01-16 16:20:33
    사회
"우리가 무슨 편의시설을 지어달라고 하나요? 그냥 우리 아이들이 다닐 초등학교 하나만 지어달라는데,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와 능평리. 이곳에서 초등학생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외침은 절규에 가깝습니다.

학급당 평균 인원 현재 35명. 내년엔 40명, 내후년에는 58명 예상. 면적이 15㎢에 이르는 이 지역 학구(學區)에 단 하나뿐인 초등학교의 현실입니다.

누구보다 힘든 건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안쓰럽게 지켜만봐야 하는 학부모들.

1961년 지어진 건물 속 낡은 교실에 빽빽이 가득 찬 아이들은 좁은 책상 간격 때문에 의자에서 일어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화장실 한 번 쓰기 힘들어서 아이들은 억지로 소변을 참습니다.

교사들 역시 몸도 마음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보살피려다 보니 금세 녹초가 되고, 한 명 한 명 제대로 신경 써 주지 못하는 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움직이거나 장난칠 때, 한 번에 많은 학급이 좁은 운동장에서 체육을 할 때, 혹시나 다치지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엄마들이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직접 나섰습니다.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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