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출사진 또 유출…“비공개 촬영회 이래서 위험”

입력 2018.05.21 (21:19) 수정 2018.05.2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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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유튜버 양모 씨 사건에 이어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는 비슷한 사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사진 촬영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에서 촬영된 여성 모델들의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대거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출자로 지목된 사람만 20여 명, 피해 여성은 6명에 이릅니다.

[스튜디오 실장/음성변조 : "이 시장 자체가 작아요. 누군지 특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많이 불안해하고 있을 텐데."]

앞서 유튜브에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양모 씨 사건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고소된 스튜디오 실장 등을 내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모델들의 이런 피해는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를 중심으로 일어납니다.

10명 안팎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회비를 모아 모델을 섭외한 뒤 비공개로 노출 촬영을 하는 모임입니다.

[비공개 촬영회 피해자/음성변조 : "나갈수가 없어요, 이중문이었고 문도 두개였고 화장실 위에 올라가면 가로막는거죠 못가게.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니까 온갓 욕설을 다 퍼부으면서..."]

모델들은 대부분 처음 촬영을 하는 아마추어들입니다.

[곽예인/여성주의 사진작가 : "돈을 썼는데 네가 이걸 안 하면 지금 나보고 어쩌라는 것이냐 하고 나온다든지, 아니면 네가 초보 모델이니까 포즈가 자연스럽지 않다라고 하면서 신체 접촉을 한다든지."]

여성 모델들은 찍은 사진이 유출될까 두려워 문제 삼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곽예인/여성주의 사진작가 : "가해자는 몇 달 뒤에 이름을 바꾼다거나 아니면 잠수를 탔다가 다시 나와서 활동을 버젓이 해요. 그런데 피해자분들에게는 아 쟤가 저런 사진을 찍었대 쟤가 쟤랑 그런 애래..."]

2000년대 초반부터 암암리에 운영돼온 비공개 촬영회.

침묵해왔던 피해자들이 고통 끝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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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노출사진 또 유출…“비공개 촬영회 이래서 위험”
    • 입력 2018-05-21 21:21:57
    • 수정2018-05-21 22:25:37
    뉴스 9
[앵커]

유명 유튜버 양모 씨 사건에 이어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는 비슷한 사건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구의 한 사진 촬영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에서 촬영된 여성 모델들의 노출 사진이 인터넷에 대거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유출자로 지목된 사람만 20여 명, 피해 여성은 6명에 이릅니다.

[스튜디오 실장/음성변조 : "이 시장 자체가 작아요. 누군지 특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많이 불안해하고 있을 텐데."]

앞서 유튜브에서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양모 씨 사건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촬영 혐의 등으로 고소된 스튜디오 실장 등을 내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모델들의 이런 피해는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를 중심으로 일어납니다.

10명 안팎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회비를 모아 모델을 섭외한 뒤 비공개로 노출 촬영을 하는 모임입니다.

[비공개 촬영회 피해자/음성변조 : "나갈수가 없어요, 이중문이었고 문도 두개였고 화장실 위에 올라가면 가로막는거죠 못가게.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니까 온갓 욕설을 다 퍼부으면서..."]

모델들은 대부분 처음 촬영을 하는 아마추어들입니다.

[곽예인/여성주의 사진작가 : "돈을 썼는데 네가 이걸 안 하면 지금 나보고 어쩌라는 것이냐 하고 나온다든지, 아니면 네가 초보 모델이니까 포즈가 자연스럽지 않다라고 하면서 신체 접촉을 한다든지."]

여성 모델들은 찍은 사진이 유출될까 두려워 문제 삼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곽예인/여성주의 사진작가 : "가해자는 몇 달 뒤에 이름을 바꾼다거나 아니면 잠수를 탔다가 다시 나와서 활동을 버젓이 해요. 그런데 피해자분들에게는 아 쟤가 저런 사진을 찍었대 쟤가 쟤랑 그런 애래..."]

2000년대 초반부터 암암리에 운영돼온 비공개 촬영회.

침묵해왔던 피해자들이 고통 끝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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