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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나도 당했다”…‘미투’ 파문 확산
여성 최대 집회, 최다 청원…뒷짐 진 사회에 ‘분노’
입력 2018.05.21 (21:23) 수정 2018.05.21 (21:2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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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최대 집회, 최다 청원…뒷짐 진 사회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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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런 성범죄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남성이 피해자인 홍대 몰카 범죄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항의하는 집회에 만 명이 넘는 여성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의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배경을 짚어봅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차별적 수사를 중단하라며 거리로 나온 여성들.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경찰 예상보다 10배 많은 1만 명이 모여 여성 문제로 열린 국내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성범죄 피해자를 남녀 차별없이 보호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서명자도 청원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최대 집회'와 '최다 청원'.

그 이면에는 여성들의 직간접적인 경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촬영돼 인터넷을 떠돌던 사진들.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는 "법은 내 편"이라고 장담했습니다.

[A씨/'몰카' 범죄 피해자/음성 변조 : '이거 벌금 얼마 한다고 그냥 내면 된다(라고 하는 거예요). 법원의 처벌이 피해자한테는 전부인데… 우리는 이 화나고 당한 거 어디다 풀어야 하나..."]

수사기관의 시큰둥한 반응에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B씨/'몰카' 범죄 피해자/음성 변조 : "(경찰 말이) '이거 가지고는 안돼요.' 그게 기본이더라고요. 또 '술집 여자들은 뭐 돈 받아서 촬영한 거니까 유포되든 말든 신경 쓰지도 않아요' 이러면서."]

법정에서 자신의 모습이 찍힌 성관계 동영상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면서 수치심에 소스라친 일도 있었습니다.

[C씨/'몰카' 범죄 피해자 : "수치심이나 삶에 대한 절망이 너무나 컸었어요. 아, 여기(법원 건물)서 뛰어내려야 되나. 그러면은 제 입장을 조금 알아주려나하는 생각?"]

'몰카' 피해를 사소한 일로 여겨온 사회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가 '홍대 누드 몰카' 사건을 계기로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성적 대상으로서 여성이라는 존재가 강요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성평등한 사회에 대한 감수성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고."]

정부는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성차별 없는 공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지만, 온라인에는 2차 시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 여성 최대 집회, 최다 청원…뒷짐 진 사회에 ‘분노’
    • 입력 2018.05.21 (21:23)
    • 수정 2018.05.21 (21:29)
    뉴스 9
여성 최대 집회, 최다 청원…뒷짐 진 사회에 ‘분노’
[앵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런 성범죄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남성이 피해자인 홍대 몰카 범죄 수사가 편파적이라고 항의하는 집회에 만 명이 넘는 여성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의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배경을 짚어봅니다.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차별적 수사를 중단하라며 거리로 나온 여성들.

["성차별 수사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경찰 예상보다 10배 많은 1만 명이 모여 여성 문제로 열린 국내 집회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됐습니다.

성범죄 피해자를 남녀 차별없이 보호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 서명자도 청원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최대 집회'와 '최다 청원'.

그 이면에는 여성들의 직간접적인 경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촬영돼 인터넷을 떠돌던 사진들.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는 "법은 내 편"이라고 장담했습니다.

[A씨/'몰카' 범죄 피해자/음성 변조 : '이거 벌금 얼마 한다고 그냥 내면 된다(라고 하는 거예요). 법원의 처벌이 피해자한테는 전부인데… 우리는 이 화나고 당한 거 어디다 풀어야 하나..."]

수사기관의 시큰둥한 반응에 더 큰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B씨/'몰카' 범죄 피해자/음성 변조 : "(경찰 말이) '이거 가지고는 안돼요.' 그게 기본이더라고요. 또 '술집 여자들은 뭐 돈 받아서 촬영한 거니까 유포되든 말든 신경 쓰지도 않아요' 이러면서."]

법정에서 자신의 모습이 찍힌 성관계 동영상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면서 수치심에 소스라친 일도 있었습니다.

[C씨/'몰카' 범죄 피해자 : "수치심이나 삶에 대한 절망이 너무나 컸었어요. 아, 여기(법원 건물)서 뛰어내려야 되나. 그러면은 제 입장을 조금 알아주려나하는 생각?"]

'몰카' 피해를 사소한 일로 여겨온 사회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가 '홍대 누드 몰카' 사건을 계기로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이나영/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성적 대상으로서 여성이라는 존재가 강요되는 우리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성평등한 사회에 대한 감수성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고."]

정부는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성차별 없는 공정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약속했지만, 온라인에는 2차 시위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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