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5번째 압수수색…‘밀수 추정 물품’ 무더기 발견

입력 2018.05.21 (21:25) 수정 2018.05.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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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5번째 압수수색에서 밀수 의심 품목을 무더기로 확보했습니다.

이 물품들은 대한항공의 협력 업체에서 발견됐는데, 관세청은 밀수와 관세 포탈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톤 트럭에 실려온 상자들이 세관 창고로 옮겨집니다.

["(어떤 물품들 압수수색하신 거예요?) 잘 모르겠습니다."]

압수물 대부분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코드명인 DDA가 적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용품, 추수감사절 용품 등 물품 용도를 표시한 메모와 함께 어린이 장난감, 3단 케이크, 책상 등 물품의 종류와 대한항공 화물운송장도 붙어있습니다.

대한항공 기내 물품을 납품하는 경기도 소재의 협력업체에서 압수한 것들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통신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협력업체가 밀수품 추정 물품들을 숨겨 놓은 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예 밀수 과정에 협력업체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해 벌써 다섯번의 압수수색을 벌인 관세청이 압수 물품에 대해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가 있다고 자신있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세청은 해당 협력업체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 회장 일가의 밀수 지시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 물품이 반입된 정확한 경로 분석에도 착수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지는 한 달이 넘었지만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를 아직 한 명도 소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압수수색으로 대량의 밀수 추정 현물을 확보한 관세청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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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家 5번째 압수수색…‘밀수 추정 물품’ 무더기 발견
    • 입력 2018-05-21 21:27:21
    • 수정2018-05-21 22: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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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청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한 5번째 압수수색에서 밀수 의심 품목을 무더기로 확보했습니다.

이 물품들은 대한항공의 협력 업체에서 발견됐는데, 관세청은 밀수와 관세 포탈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톤 트럭에 실려온 상자들이 세관 창고로 옮겨집니다.

["(어떤 물품들 압수수색하신 거예요?) 잘 모르겠습니다."]

압수물 대부분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코드명인 DDA가 적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용품, 추수감사절 용품 등 물품 용도를 표시한 메모와 함께 어린이 장난감, 3단 케이크, 책상 등 물품의 종류와 대한항공 화물운송장도 붙어있습니다.

대한항공 기내 물품을 납품하는 경기도 소재의 협력업체에서 압수한 것들입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통신 내역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협력업체가 밀수품 추정 물품들을 숨겨 놓은 곳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예 밀수 과정에 협력업체가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해 벌써 다섯번의 압수수색을 벌인 관세청이 압수 물품에 대해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가 있다고 자신있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관세청은 해당 협력업체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 회장 일가의 밀수 지시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 물품이 반입된 정확한 경로 분석에도 착수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지는 한 달이 넘었지만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를 아직 한 명도 소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압수수색으로 대량의 밀수 추정 현물을 확보한 관세청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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