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내 토양, 기름 오염 심각

입력 2002.10.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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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미군기지 주변 기름유출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뿐 아니라 미군기지 내의 토양도 기름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에 기름에 오염된 토양이 발견된 곳은 미군의 숙소 등이 위치한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내부입니다.
운동장 공사장 한쪽 구석에는 비닐에 덮인 토사가 가득 쌓여 있고 일부에는 흡착포도 덮여 있습니다.
한 환경단체 조사 결과 이 공사장 주변과 부속건물 주변 등 모두 2곳의 토양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단체가 일부 토양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등유와 경유 등의 석유성분이 우려 기준보다 무려 4배를 초과했습니다.
⊙김제남(녹색연합 사무처장): 기름에 절어서 일반 폐기물로 처리할 수 없는 전량 소각처리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수준이고...
⊙기자: 공사를 맡고 있는 시공업체에서도 땅을 다지는 공사 외에는 더 이상의 공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영내에서 발생이 되다 보니까 상당히 민감하더라고요. 그래서 함부로 처리 못한다는 얘기죠.
⊙기자: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부속건물 주변은 D젤 연료는 3, 4년 전부터 지하로 흘러 들어간 것이고 운동장 주변에서도 오염된 토양 2000세제곱미터를 걷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주한 미군 공보관): 예산이 많이 필요해서 미국 정부에다가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기자: 그러나 서울시는 문제가 된 토양의 시료를 채취한 결과 오히려 오염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혀 미군기지 토양 오염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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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미군기지 내 토양, 기름 오염 심각
    • 입력 2002-10-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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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미군기지 주변 기름유출이 계속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외부뿐 아니라 미군기지 내의 토양도 기름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에 기름에 오염된 토양이 발견된 곳은 미군의 숙소 등이 위치한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 내부입니다. 운동장 공사장 한쪽 구석에는 비닐에 덮인 토사가 가득 쌓여 있고 일부에는 흡착포도 덮여 있습니다. 한 환경단체 조사 결과 이 공사장 주변과 부속건물 주변 등 모두 2곳의 토양이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단체가 일부 토양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해 본 결과 등유와 경유 등의 석유성분이 우려 기준보다 무려 4배를 초과했습니다. ⊙김제남(녹색연합 사무처장): 기름에 절어서 일반 폐기물로 처리할 수 없는 전량 소각처리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의 수준이고... ⊙기자: 공사를 맡고 있는 시공업체에서도 땅을 다지는 공사 외에는 더 이상의 공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시공업체 관계자: 영내에서 발생이 되다 보니까 상당히 민감하더라고요. 그래서 함부로 처리 못한다는 얘기죠. ⊙기자: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부속건물 주변은 D젤 연료는 3, 4년 전부터 지하로 흘러 들어간 것이고 운동장 주변에서도 오염된 토양 2000세제곱미터를 걷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규(주한 미군 공보관): 예산이 많이 필요해서 미국 정부에다가 예산을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기자: 그러나 서울시는 문제가 된 토양의 시료를 채취한 결과 오히려 오염기준치에 미달했다고 밝혀 미군기지 토양 오염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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