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립선암 ‘공격적’…조기 검진 필요

입력 2018.05.22 (21:33) 수정 2018.05.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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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립선암은 가장 빠르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남성암인데요.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린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전이가 잘 되는 공격적인 전립선암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립선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4세 남성입니다.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돼 골반뼈와 척추 등 곳곳이 까맣게 보입니다.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진 4기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4기 전립선암 환자 : "내시경이나 대장이나 다 했거든요, 나는 그것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죠. 꾸준히 받았으니까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갑자기 이런 사건이 터진 거지..."]

전립선암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남성암으로 지난 4년 새 46% 증가했습니다.

특히 악성도가 높아 전이가 잘 되는 공격적인 전립선암 비율이 한국인에선 20% 내외로 미국에 비해 두 배 높았습니다.

그만큼 서구에 비해 공격적인 암이 많다는 겁니다.

반면 진행이 잘 안되는 순한 전립선암 비율은 60%인 미국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홍성후/서울성모병원 비뇨기암센터장 : "아마도 인종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전립선암에 조기검진의 비율이 낮은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립선암은 피검사인 'PSA,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비교적 이른 연령인 50대에 전립선암이 생기면 악성도가 높아 암이 온몸에 퍼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50세 이상의 남성은 매년 피검사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8배 증가하는 만큼 40살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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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전립선암 ‘공격적’…조기 검진 필요
    • 입력 2018-05-22 21:33:37
    • 수정2018-05-23 09: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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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립선암은 가장 빠르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남성암인데요.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린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에게는 전이가 잘 되는 공격적인 전립선암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립선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4세 남성입니다.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돼 골반뼈와 척추 등 곳곳이 까맣게 보입니다.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진 4기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었습니다. [4기 전립선암 환자 : "내시경이나 대장이나 다 했거든요, 나는 그것만 하면 괜찮을 줄 알았죠. 꾸준히 받았으니까 건강하다고 자부했는데 갑자기 이런 사건이 터진 거지..."] 전립선암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남성암으로 지난 4년 새 46% 증가했습니다. 특히 악성도가 높아 전이가 잘 되는 공격적인 전립선암 비율이 한국인에선 20% 내외로 미국에 비해 두 배 높았습니다. 그만큼 서구에 비해 공격적인 암이 많다는 겁니다. 반면 진행이 잘 안되는 순한 전립선암 비율은 60%인 미국에 비해 훨씬 낮았습니다. [홍성후/서울성모병원 비뇨기암센터장 : "아마도 인종간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 전립선암에 조기검진의 비율이 낮은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립선암은 피검사인 'PSA,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가능합니다. 비교적 이른 연령인 50대에 전립선암이 생기면 악성도가 높아 암이 온몸에 퍼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50세 이상의 남성은 매년 피검사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8배 증가하는 만큼 40살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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