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녹음파일 공개하라”…檢 “요청 오면 바로 공개”

입력 2018.05.23 (06:12) 수정 2018.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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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 모 씨가 자신은 검찰과 거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녹음 파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검찰도 김 씨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공식 요청을 해 오면 언론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씨는 14일 검찰 면담 과정에서 자신이 거래를 시도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떳떳하니 녹음 파일을 모두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다른 사건을 맡고 있는 윤 모 변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앞뒤 정황을 다 자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공개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면담 시간이 50분 정도라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1시간 30분 면담을 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즉 검찰이 편집을 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김 씨의 동의만 있으면 언제든지 언론에 전체 녹취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 씨가 14일 면담에서 세가지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언론플레이를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김 씨는 경공모에 대한 수사 중단과 한 모 씨에게 건넨 500만원에 뇌물죄를 적용하지 말아 줄 것, 그리고 재판을 빨리 끝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

그에 대한 '선물'로 김경수 전 의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면담 시간도 오후 2시30분에서 3시 15분까지 정확히 46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김경수 전 의원이 이번 사건에 깊숙히 개입돼 있는데도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김 씨가 검찰에 '선물을 주겠다'라며 거래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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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3 06: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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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김 모 씨가 자신은 검찰과 거래를 시도한 적이 없다며 녹음 파일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검찰도 김 씨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공식 요청을 해 오면 언론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 씨는 14일 검찰 면담 과정에서 자신이 거래를 시도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습니다.

자신은 떳떳하니 녹음 파일을 모두 공개하라고 검찰에 요구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다른 사건을 맡고 있는 윤 모 변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앞뒤 정황을 다 자르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공개할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면담 시간이 50분 정도라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1시간 30분 면담을 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즉 검찰이 편집을 했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김 씨의 동의만 있으면 언제든지 언론에 전체 녹취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 씨가 14일 면담에서 세가지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언론플레이를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김 씨는 경공모에 대한 수사 중단과 한 모 씨에게 건넨 500만원에 뇌물죄를 적용하지 말아 줄 것, 그리고 재판을 빨리 끝내 줄 것을 요구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

그에 대한 '선물'로 김경수 전 의원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면담 시간도 오후 2시30분에서 3시 15분까지 정확히 46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조선일보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김경수 전 의원이 이번 사건에 깊숙히 개입돼 있는데도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오히려 김 씨가 검찰에 '선물을 주겠다'라며 거래를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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