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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이사장,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해고 등 ‘직접 개입’ 증거 나와
입력 2018.05.23 (11:25) 수정 2018.05.23 (13:48) 인터넷 뉴스
이명희 이사장,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해고 등 ‘직접 개입’ 증거 나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과 해고 등 전반적인 고용관리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 증거가 나왔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대한항공 내부 이메일 4건을 보면 연수생으로 위장한 자택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장과 대한항공 비서실, 인사부, 마닐라 지점 등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2014년 6월 23일 이메일에는 대한항공 인사부 직원이 "사모님 지시"라며 비서실(DYS)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메일에 적힌 평창동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택을 말하며 연수생은 가사도우미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어 같은 날 대한항공 필리핀 마닐라 지점에서 인사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연수생 입국일자'라는 제목으로 "연수생이 차질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이메일에는 '이촌동 연수생'이라는 내용도 적혀있는데 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자택을 의미합니다.


같은 해 11월에 내부에서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앞선 이메일보다 더 구체적으로 이 이사장의 지시가 담겨있습니다. 비서실에서 인사부로 보낸 이메일에는 "사모님께서 지시하셨다"면서 "새로 온 연수생이 과일손질 야채손질을 하나도 할 줄 모른다, 부엌 일 할 줄 아는 애로 새로 연수생을 빨리 구해라, 신체검사 하기 전에 리스트 먼저 보내고 지시받고 신체검사 할 것" 등의 이 이사장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도 "사모님의 지시사항"이라면서 기존 연수생은 필리핀으로 돌려보내고 새 연수생을 빨리 뽑으라고 질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필리핀인을 마닐라지점 직원으로 채용한 후 일반연수생 비자(D-4)를 발급받게 해 한국에 입국시켰습니다. 이들은 채 5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연수가 아닌 총수 일가의 가사도우미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 등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출입국관리법은 '대한민국에서 취업하려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받아야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외국인은 지정된 근무처가 아닌 곳에서 근무해서는 안 된다'며 외국인의 고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체류자격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을 고용하여서는 안 된다'며 고용주의 책임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명희 이사장,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해고 등 ‘직접 개입’ 증거 나와
    • 입력 2018.05.23 (11:25)
    • 수정 2018.05.23 (13:48)
    인터넷 뉴스
이명희 이사장,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해고 등 ‘직접 개입’ 증거 나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필리핀 가사도우미' 채용과 해고 등 전반적인 고용관리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내부 증거가 나왔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대한항공 내부 이메일 4건을 보면 연수생으로 위장한 자택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과정에서 이 이사장과 대한항공 비서실, 인사부, 마닐라 지점 등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2014년 6월 23일 이메일에는 대한항공 인사부 직원이 "사모님 지시"라며 비서실(DYS)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메일에 적힌 평창동은 조양호 회장 일가의 자택을 말하며 연수생은 가사도우미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어 같은 날 대한항공 필리핀 마닐라 지점에서 인사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연수생 입국일자'라는 제목으로 "연수생이 차질 없이 입국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해당 이메일에는 '이촌동 연수생'이라는 내용도 적혀있는데 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자택을 의미합니다.


같은 해 11월에 내부에서 주고 받은 이메일에는 앞선 이메일보다 더 구체적으로 이 이사장의 지시가 담겨있습니다. 비서실에서 인사부로 보낸 이메일에는 "사모님께서 지시하셨다"면서 "새로 온 연수생이 과일손질 야채손질을 하나도 할 줄 모른다, 부엌 일 할 줄 아는 애로 새로 연수생을 빨리 구해라, 신체검사 하기 전에 리스트 먼저 보내고 지시받고 신체검사 할 것" 등의 이 이사장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이메일에서도 "사모님의 지시사항"이라면서 기존 연수생은 필리핀으로 돌려보내고 새 연수생을 빨리 뽑으라고 질책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필리핀인을 마닐라지점 직원으로 채용한 후 일반연수생 비자(D-4)를 발급받게 해 한국에 입국시켰습니다. 이들은 채 50만 원이 안 되는 돈을 받으며 연수가 아닌 총수 일가의 가사도우미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내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할 수 있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나 결혼이민자(F-6) 등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출입국관리법은 '대한민국에서 취업하려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받아야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외국인은 지정된 근무처가 아닌 곳에서 근무해서는 안 된다'며 외국인의 고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체류자격을 가지지 아니한 사람을 고용하여서는 안 된다'며 고용주의 책임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따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면서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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