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검찰 무리한 기소”…모두진술서 혐의 부인

입력 2018.05.23 (14:54) 수정 2018.05.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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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10여 분간 진행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모두진술을 통해 다스를 둘러싼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형님 소유의 회사"라며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하니까 괜찮다며 정주영 회장도 괜찮다"고 해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30년 동안 소유권을 둘러싼 다툼이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정당한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모욕적이었다"는 말로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며 권력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로 보복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스스로 부정한 돈을 받지 않고 실무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경계해왔기 때문에 퇴임 이후 몇 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고 검찰 수사도 했지만, 불법 자금이 없었다"며 "그런 저에게 사면 대가로 삼성 뇌물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충격이고 모욕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에 임하게 된 자신의 심정도 모두발언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은 관련자들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많으니 검찰 증거를 부동의하고 증인들을 출석시켜 다투자고 했다"며 "그러나 국정을 함께 이끌어온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건 저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변호인은 재판에 불리할 수 있다고 강력히 만류했지만, 나의 억울함을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풀어달라고 했다"며 "재판부가 무리한 증거의 신빙성을 검토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이번 재판의 절차와 결과가 대한민국의 사법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 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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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3 14:54:52
    • 수정2018-05-23 15:18:28
    사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23일) 열린 첫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하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후 2시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10여 분간 진행된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비통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며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했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특히 모두진술을 통해 다스를 둘러싼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는 형님 소유의 회사"라며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고 형님이 하니까 괜찮다며 정주영 회장도 괜찮다"고 해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30년 동안 소유권을 둘러싼 다툼이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 것이 정당한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모욕적이었다"는 말로 부인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며 권력이 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로 보복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이어 "스스로 부정한 돈을 받지 않고 실무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경계해왔기 때문에 퇴임 이후 몇 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고 검찰 수사도 했지만, 불법 자금이 없었다"며 "그런 저에게 사면 대가로 삼성 뇌물 받았다는 공소사실이 충격이고 모욕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에 임하게 된 자신의 심정도 모두발언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은 관련자들의 진술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많으니 검찰 증거를 부동의하고 증인들을 출석시켜 다투자고 했다"며 "그러나 국정을 함께 이끌어온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건 저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변호인은 재판에 불리할 수 있다고 강력히 만류했지만, 나의 억울함을 객관적 자료와 법리로 풀어달라고 했다"며 "재판부가 무리한 증거의 신빙성을 검토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바라건대 이번 재판의 절차와 결과가 대한민국의 사법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 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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