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폐기 속보 전하는 풍계리 취재단은 누구?

입력 2018.05.23 (15:10) 수정 2018.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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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어제(22일) 방북한 외신 취재진이 현지 소식을 속속 전해오는 가운데, 북측의 명단 수령 거부로 방북이 불투명해졌던 한국 공동취재단도 우여곡절 끝에 오늘(23일)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개인 SNS나 온마이크(기자가 화면에 얼굴을 보이면서 하는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전하는 외신과 달리, 우리 취재단의 경우는 구성원 개개인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공동취재단'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공동취재단보다 하루 앞선 22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출발해 북한 원산에 도착
미국 CNN·CBS, 영국 스카이뉴스·APTN, 중국 CCTV·신화통신, 러시아 RT·리아노보스티 등 4개국 기자단 20여 명은 현재 SNS와 뉴스를 통해 북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미국 CNN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원산 갈마호텔에 묵고 있는 미국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23일 오전 6시 42분쯤 동이 틀 무렵 원산의 풍경을 담을 사진을 올리면서 "원산의 날씨가 맑게 갰다. 하지만 풍계리 핵실험장으로의 20시간 여정이 언제 시작될 지(혹은 시작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톰 체셔 기자 트위터영국 스카이뉴스 톰 체셔 기자 트위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 역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지의 아침 사진을 공개하면서 "좋은 아침, 원산의 아름다운 아침이다. 우리는 아직도 풍계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CCTV 자오슈광 기자 생중계 연결중국 CCTV 자오슈광 기자 생중계 연결

중국 CCTV는 23일 오전 뉴스에서 현지에 있는 자오슈광 기자를 생중계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취재 일정 등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취재진의 경우는 이처럼 SNS나 현장 생중계로는 소식을 전할 수 없습니다.

한국 언론 가운데서 추첨을 통해 선발된 '공동취재단'으로서, 특정 언론사나 개인 명의의 기사나 소식은 전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기 때문입니다. 즉, 현장에 간 8명의 취재진은 한국 언론 전체를 대신해 '공동'으로 취재를 하는 것입니다.

北 원산행 정부 수송기 탑승하는 한국 공동취재단北 원산행 정부 수송기 탑승하는 한국 공동취재단

그럼, 한국 언론의 풍계리 현지 취재 보도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우선 영상은 현지에 간 공동취재단이 촬영해 지정된 인터넷 웹하드에 올리면, 영상 업로드가 확인된 시점부터 각 언론사가 이를 이용해 보도하게 됩니다.

텍스트 기사의 경우에는 공동취재단이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해 주면, 공유된 시점부터 각 언론사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해 보도합니다.

현재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국내외 취재진이 원산에서 풍계리로 언제쯤 이동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취재진이 언제쯤 '현지 1보'를 전해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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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 폐기 속보 전하는 풍계리 취재단은 누구?
    • 입력 2018-05-23 15:10:02
    • 수정2018-05-23 15:10:31
    취재K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어제(22일) 방북한 외신 취재진이 현지 소식을 속속 전해오는 가운데, 북측의 명단 수령 거부로 방북이 불투명해졌던 한국 공동취재단도 우여곡절 끝에 오늘(23일)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개인 SNS나 온마이크(기자가 화면에 얼굴을 보이면서 하는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전하는 외신과 달리, 우리 취재단의 경우는 구성원 개개인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공동취재단'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공동취재단보다 하루 앞선 22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출발해 북한 원산에 도착
미국 CNN·CBS, 영국 스카이뉴스·APTN, 중국 CCTV·신화통신, 러시아 RT·리아노보스티 등 4개국 기자단 20여 명은 현재 SNS와 뉴스를 통해 북한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 윌 리플리 기자 트위터
원산 갈마호텔에 묵고 있는 미국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23일 오전 6시 42분쯤 동이 틀 무렵 원산의 풍경을 담을 사진을 올리면서 "원산의 날씨가 맑게 갰다. 하지만 풍계리 핵실험장으로의 20시간 여정이 언제 시작될 지(혹은 시작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국 스카이뉴스 톰 체셔 기자 트위터
이번 행사에 참석한 영국 스카이뉴스의 톰 체셔 기자 역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지의 아침 사진을 공개하면서 "좋은 아침, 원산의 아름다운 아침이다. 우리는 아직도 풍계리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CCTV 자오슈광 기자 생중계 연결
중국 CCTV는 23일 오전 뉴스에서 현지에 있는 자오슈광 기자를 생중계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취재 일정 등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취재진의 경우는 이처럼 SNS나 현장 생중계로는 소식을 전할 수 없습니다.

한국 언론 가운데서 추첨을 통해 선발된 '공동취재단'으로서, 특정 언론사나 개인 명의의 기사나 소식은 전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기 때문입니다. 즉, 현장에 간 8명의 취재진은 한국 언론 전체를 대신해 '공동'으로 취재를 하는 것입니다.

北 원산행 정부 수송기 탑승하는 한국 공동취재단
그럼, 한국 언론의 풍계리 현지 취재 보도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우선 영상은 현지에 간 공동취재단이 촬영해 지정된 인터넷 웹하드에 올리면, 영상 업로드가 확인된 시점부터 각 언론사가 이를 이용해 보도하게 됩니다.

텍스트 기사의 경우에는 공동취재단이 현장에서 취재한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해 주면, 공유된 시점부터 각 언론사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해 보도합니다.

현재 기상 상황 등으로 인해 국내외 취재진이 원산에서 풍계리로 언제쯤 이동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 취재진이 언제쯤 '현지 1보'를 전해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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