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스펀지에 모나자이트 함유’ 자료 있었는데도 놓쳤다
입력 2018.05.23 (21:26)
수정 2018.05.24 (0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른바 라돈 침대 파문은 원자력 안전 위원회가 안전하다고 발표한지 며칠만에 스스로 조사 결과를 뒤집으면서 혼란을 더했는데요.
원안위는 매트리스 안 스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검출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KBS 취재 결과 원안위가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잇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결과 발표, 대진 침대 7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닷새 전 발표한 1차 조사결과를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원안위는 매트리스 속 커버 안의 스펀지가 방사선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사실 저희가 속커버 뿐만이 아니라 스펀지에도 이런 모나자이트가 활용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상태였고요."]
과연 그럴까?
원안위 산하 기관인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만든 '생활주변 방사선 실태조사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2014년도 보고서엔 음이온 발포 스펀지란 명칭은 물론 모나자이트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원안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1차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도 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해당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2차 조사하면서부터는 보고서에 이런 내용도 있으니 이것도 같이 하자라고 해서 완제품을 가지고 조사를 했던 거고요."]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며 조사결과 발표를 서둘렀던 원안위, 가지고 있던 자료도 눈앞에서 놓치면서 이용자의 불신만 키운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이른바 라돈 침대 파문은 원자력 안전 위원회가 안전하다고 발표한지 며칠만에 스스로 조사 결과를 뒤집으면서 혼란을 더했는데요.
원안위는 매트리스 안 스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검출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KBS 취재 결과 원안위가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잇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결과 발표, 대진 침대 7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닷새 전 발표한 1차 조사결과를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원안위는 매트리스 속 커버 안의 스펀지가 방사선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사실 저희가 속커버 뿐만이 아니라 스펀지에도 이런 모나자이트가 활용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상태였고요."]
과연 그럴까?
원안위 산하 기관인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만든 '생활주변 방사선 실태조사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2014년도 보고서엔 음이온 발포 스펀지란 명칭은 물론 모나자이트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원안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1차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도 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해당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2차 조사하면서부터는 보고서에 이런 내용도 있으니 이것도 같이 하자라고 해서 완제품을 가지고 조사를 했던 거고요."]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며 조사결과 발표를 서둘렀던 원안위, 가지고 있던 자료도 눈앞에서 놓치면서 이용자의 불신만 키운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원안위, ‘스펀지에 모나자이트 함유’ 자료 있었는데도 놓쳤다
-
- 입력 2018-05-23 21:28:10
- 수정2018-05-24 09:00:32
[앵커]
이른바 라돈 침대 파문은 원자력 안전 위원회가 안전하다고 발표한지 며칠만에 스스로 조사 결과를 뒤집으면서 혼란을 더했는데요.
원안위는 매트리스 안 스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검출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KBS 취재 결과 원안위가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잇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결과 발표, 대진 침대 7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닷새 전 발표한 1차 조사결과를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원안위는 매트리스 속 커버 안의 스펀지가 방사선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사실 저희가 속커버 뿐만이 아니라 스펀지에도 이런 모나자이트가 활용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상태였고요."]
과연 그럴까?
원안위 산하 기관인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만든 '생활주변 방사선 실태조사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2014년도 보고서엔 음이온 발포 스펀지란 명칭은 물론 모나자이트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원안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1차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도 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해당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2차 조사하면서부터는 보고서에 이런 내용도 있으니 이것도 같이 하자라고 해서 완제품을 가지고 조사를 했던 거고요."]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며 조사결과 발표를 서둘렀던 원안위, 가지고 있던 자료도 눈앞에서 놓치면서 이용자의 불신만 키운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이른바 라돈 침대 파문은 원자력 안전 위원회가 안전하다고 발표한지 며칠만에 스스로 조사 결과를 뒤집으면서 혼란을 더했는데요.
원안위는 매트리스 안 스펀지에서 방사성 물질인 모나자이트가 검출될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KBS 취재 결과 원안위가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잇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결과 발표, 대진 침대 7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닷새 전 발표한 1차 조사결과를 스스로 뒤집은 겁니다.
원안위는 매트리스 속 커버 안의 스펀지가 방사선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몰랐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사실 저희가 속커버 뿐만이 아니라 스펀지에도 이런 모나자이트가 활용이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상태였고요."]
과연 그럴까?
원안위 산하 기관인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만든 '생활주변 방사선 실태조사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2014년도 보고서엔 음이온 발포 스펀지란 명칭은 물론 모나자이트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도 명확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년 동안 원안위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1차 조사결과 발표 때까지도 7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해당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을 아무도 몰랐다는 점입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음성변조 : "2차 조사하면서부터는 보고서에 이런 내용도 있으니 이것도 같이 하자라고 해서 완제품을 가지고 조사를 했던 거고요."]
불안감을 잠재우겠다며 조사결과 발표를 서둘렀던 원안위, 가지고 있던 자료도 눈앞에서 놓치면서 이용자의 불신만 키운 셈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김범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