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풍계리 근접…이르면 오늘 北핵실험장 폐기할 듯

입력 2018.05.24 (09:59) 수정 2018.05.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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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시설 폐쇄를 참관할 5개 나라 공동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폐기 행사가 이르면 오늘(24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 공동취재진 8명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은 오늘 오전 특별열차를 타고 재덕역에 도착한 이후, 차량과 도보로 이동해 정오쯤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에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의 한 관계자는 "오늘(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함경북도 지역에는 밤부터 비가 예보된 만큼 날씨 사정을 감안하면 폐기 행사는 오후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갱도 폭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갱도에 구멍을 뚫은 뒤 다이너마이트를 꽂아 폭발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100kg 이상 폭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6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는데, 3번과 4번 갱도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에 사용하고 오염으로 폐쇄됐으며, 2번 갱도는 2∼6차 핵실험에 사용됐습니다.

핵실험장 폭파와 폐기가 이뤄지면 당분간 핵실험이 불가능하고, 핵실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핵무기의 소형화와 정밀화 작업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폐기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취재진에게 위성전화나 인터넷 등 기사전송 인프라가 제한돼 있어 실제 소식이 국내로 전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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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09:59:11
    • 수정2018-05-24 15: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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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시설 폐쇄를 참관할 5개 나라 공동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폐기 행사가 이르면 오늘(24일) 오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측 공동취재진 8명을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은 오늘 오전 특별열차를 타고 재덕역에 도착한 이후, 차량과 도보로 이동해 정오쯤 풍계리 핵실험장 시설에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의 한 관계자는 "오늘(24일) 일기 상황이 좋으면 (핵실험장 폐기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함경북도 지역에는 밤부터 비가 예보된 만큼 날씨 사정을 감안하면 폐기 행사는 오후 중에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는 갱도 폭발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갱도에 구멍을 뚫은 뒤 다이너마이트를 꽂아 폭발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100kg 이상 폭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6차례 핵실험이 진행된 풍계리에는 모두 4개의 갱도가 있는데, 3번과 4번 갱도는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에 사용하고 오염으로 폐쇄됐으며, 2번 갱도는 2∼6차 핵실험에 사용됐습니다.

핵실험장 폭파와 폐기가 이뤄지면 당분간 핵실험이 불가능하고, 핵실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핵무기의 소형화와 정밀화 작업도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오늘 폐기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취재진에게 위성전화나 인터넷 등 기사전송 인프라가 제한돼 있어 실제 소식이 국내로 전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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