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3·4번 갱도 폐기…비핵화 진정성 강조

입력 2018.05.24 (21:05) 수정 2018.05.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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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아직 멀쩡한 3번, 4번 갱도를 폭파했다는 겁니다.

더 이상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함으로써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계리는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이 가능한 유일한 장소로 꼽힙니다.

북한은 이번에 핵실험장 갱도 4개 모두를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폐기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번과 2번 갱도는 과거 6차례 핵실험으로 사실상 수명을 다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3번과 4번 갱도를 폭파시킬지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북한이 3·4번은 물론 관측소와 막사 등 주변 건물까지 모두 연쇄 폭파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조건 없이 비핵화의 선제적 조치를 했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래의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다시 핵개발 쪽으로 정책을 변경한다 하더라도 아마 이것(핵실험장)을 복원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시 핵실험 갱도를 짓는 것도 사실상 마땅치가 않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미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관련 기술을 축적한 만큼 핵실험장이 없어도 핵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핵탄두와 핵물질을 빠른시일 안에 완전히 폐기하라는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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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용 3·4번 갱도 폐기…비핵화 진정성 강조
    • 입력 2018-05-24 21:06:41
    • 수정2018-05-24 21:50:39
    뉴스 9
[앵커]

오늘(24일)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아직 멀쩡한 3번, 4번 갱도를 폭파했다는 겁니다.

더 이상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함으로써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풍계리는 사실상 북한에서 핵실험이 가능한 유일한 장소로 꼽힙니다.

북한은 이번에 핵실험장 갱도 4개 모두를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폐기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1번과 2번 갱도는 과거 6차례 핵실험으로 사실상 수명을 다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3번과 4번 갱도를 폭파시킬지가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북한이 3·4번은 물론 관측소와 막사 등 주변 건물까지 모두 연쇄 폭파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조건 없이 비핵화의 선제적 조치를 했다는 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래의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다시 핵개발 쪽으로 정책을 변경한다 하더라도 아마 이것(핵실험장)을 복원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다시 핵실험 갱도를 짓는 것도 사실상 마땅치가 않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미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관련 기술을 축적한 만큼 핵실험장이 없어도 핵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개발이 완료된 핵탄두와 핵물질을 빠른시일 안에 완전히 폐기하라는 압박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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