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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엔진 중대 결함에도 운항”…국토부에 ‘축소 보고’
입력 2018.05.24 (21:22) 수정 2018.05.24 (21:3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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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엔진 중대 결함에도 운항”…국토부에 ‘축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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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에어가 여객기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걸 알면서도 운항을 강행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또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사태를 축소하는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국토부가 강력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괌에 도착한 진에어 B777 여객기.

기체 왼쪽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소방차도 출동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곧바로 인천으로 가는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출발해야 할 상황.

승객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당시 진에어 탑승객/음성변조 : "회색 정도 연기가 올라왔어요. 그쪽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니까. 무서웠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엔진을 손 보느라 4시간 넘게 연착했지만, 인천에 도착한 뒤에도 엔진 부분에서 또다시 연기가 났습니다.

[정윤식/세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엔진 부근에는 연료통들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불꽃이 전파될 경우 엔진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당시 상황을 폭로한 진에어 직원은 회사가 "중대한 결함을 단순한 시스템 오류로 축소해 비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엔진은 정상적으로 정지됐으며 시운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운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는 진에어가 문제를 발견하고도 연료 밸브의 부품을 교체하지 않는 등 항공기 운영 지침 중 6가지를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며,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대한 항공기 결함을 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피해가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외국 국적인 조현민 씨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건과 관련해서도 면허 취소를 포함한 강도 높은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진에어, 엔진 중대 결함에도 운항”…국토부에 ‘축소 보고’
    • 입력 2018.05.24 (21:22)
    • 수정 2018.05.24 (21:31)
    뉴스 9
“진에어, 엔진 중대 결함에도 운항”…국토부에 ‘축소 보고’
[앵커]

진에어가 여객기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걸 알면서도 운항을 강행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또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사태를 축소하는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나 국토부가 강력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괌에 도착한 진에어 B777 여객기.

기체 왼쪽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소방차도 출동했습니다.

이 항공기는 곧바로 인천으로 가는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출발해야 할 상황.

승객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당시 진에어 탑승객/음성변조 : "회색 정도 연기가 올라왔어요. 그쪽에서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하니까. 무서웠죠.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엔진을 손 보느라 4시간 넘게 연착했지만, 인천에 도착한 뒤에도 엔진 부분에서 또다시 연기가 났습니다.

[정윤식/세한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엔진 부근에는 연료통들이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불꽃이 전파될 경우 엔진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당시 상황을 폭로한 진에어 직원은 회사가 "중대한 결함을 단순한 시스템 오류로 축소해 비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엔진은 정상적으로 정지됐으며 시운전 결과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운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국토부는 진에어가 문제를 발견하고도 연료 밸브의 부품을 교체하지 않는 등 항공기 운영 지침 중 6가지를 어긴 것으로 조사됐다며,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대한 항공기 결함을 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피해가기 어렵게 됐습니다.

국토부는 현재 외국 국적인 조현민 씨의 불법 등기이사 재직 건과 관련해서도 면허 취소를 포함한 강도 높은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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