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단독] 현대건설, 반포 주공1단지에 100억대 금품예산
입력 2018.05.24 (21:26) 수정 2018.05.24 (21:51) 뉴스 9
동영상영역 시작
[단독] 현대건설, 반포 주공1단지에 100억대 금품예산
동영상영역 끝
[앵커]

서울 반포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 불릴 정도로 사업비 규모가 컸습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이 뿌려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요.

경찰이 최근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해보니 무려 100억 원대의 금품이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저희들 먼저 감사의 표시로 다같이 큰절 한번 하겠습니다. 차렷, 경례!"]

치열한 수주전 끝에 현대건설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사업, 총 사업비 10조원에 이주비만 2조원에 달합니다.

7달 뒤, 재건축 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뿌린 금품관련 내부 문서를 확보했습니다.

각종 선물과 접대비 등 예산규모가 100억 원이었습니다.

금품 살포 과정엔 전문 홍보업체인, 이른바 'OS'가 동원됐습니다.

모두 5곳의 OS와 계약했는데, 이들 OS업체 직원들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해 금품을 살포했다는 겁니다.

OS 직원들은 현대건설 명함을 들고 다니며 무차별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유승하/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지난해 9월 : "저희 홍보요원들이 우리 여러 조합원님들의 잦은 댁 방문하고, 불편을 끼쳐드린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양해를 구합니다."]

조합원들의 등급을 나눠 관리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최우선 관리대상은 조합 집행부와 대의원들 그리고 B/M, 이른바 빅마우스로 조합내에서 목소리가 큰 주민들이 특별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OS 직원들은 이들을 전담으로 관리했습니다.

일반 조합원들에겐 10만 원대의 수입 도마에서 수 십만원 대의 전기 프라이팬과 수입 면도기 등이 건네졌습니다.

특별관리 대상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김치냉장고와 수 백만원 대의 골프채와 명품가방이 뿌려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원/음성변조 : "(현대건설 측이) 100만 원 정도 상품을 구입하라고 했었죠. 다 고르라고 하고요, 그 다음에 와서 결제를 해줬죠."]

월 100만 원이던 조합원 접대비 한도는 시공사 선정 투표가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현대건설이 책정한 예산 백 억원 중 최소 수십 억이 집행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단독] 현대건설, 반포 주공1단지에 100억대 금품예산
    • 입력 2018.05.24 (21:26)
    • 수정 2018.05.24 (21:51)
    뉴스 9
[단독] 현대건설, 반포 주공1단지에 100억대 금품예산
[앵커]

서울 반포 주공 1단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 불릴 정도로 사업비 규모가 컸습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거액의 금품이 뿌려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요.

경찰이 최근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해보니 무려 100억 원대의 금품이 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저희들 먼저 감사의 표시로 다같이 큰절 한번 하겠습니다. 차렷, 경례!"]

치열한 수주전 끝에 현대건설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반포 1단지 재건축 사업, 총 사업비 10조원에 이주비만 2조원에 달합니다.

7달 뒤, 재건축 비리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현대건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뿌린 금품관련 내부 문서를 확보했습니다.

각종 선물과 접대비 등 예산규모가 100억 원이었습니다.

금품 살포 과정엔 전문 홍보업체인, 이른바 'OS'가 동원됐습니다.

모두 5곳의 OS와 계약했는데, 이들 OS업체 직원들이 주민들과 직접 접촉해 금품을 살포했다는 겁니다.

OS 직원들은 현대건설 명함을 들고 다니며 무차별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유승하/전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지난해 9월 : "저희 홍보요원들이 우리 여러 조합원님들의 잦은 댁 방문하고, 불편을 끼쳐드린 것을 이 자리를 빌어서 양해를 구합니다."]

조합원들의 등급을 나눠 관리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최우선 관리대상은 조합 집행부와 대의원들 그리고 B/M, 이른바 빅마우스로 조합내에서 목소리가 큰 주민들이 특별 관리 대상이었습니다.

OS 직원들은 이들을 전담으로 관리했습니다.

일반 조합원들에겐 10만 원대의 수입 도마에서 수 십만원 대의 전기 프라이팬과 수입 면도기 등이 건네졌습니다.

특별관리 대상에게는 100만 원 상당의 김치냉장고와 수 백만원 대의 골프채와 명품가방이 뿌려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반포 1단지 재건축 조합원/음성변조 : "(현대건설 측이) 100만 원 정도 상품을 구입하라고 했었죠. 다 고르라고 하고요, 그 다음에 와서 결제를 해줬죠."]

월 100만 원이던 조합원 접대비 한도는 시공사 선정 투표가 가까워지면서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현대건설이 책정한 예산 백 억원 중 최소 수십 억이 집행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