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뺨만 때리십니까” 재건축 수주 복마전 민낯

입력 2018.05.24 (21:29) 수정 2018.05.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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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포 재건축 수주 비리를 직접 취재한 사회부 김용준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금품 살포 규모가 엄청 큰데요,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현대건설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공식 입장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OS로 불리는 업체들이 알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100억 원은 반포를 포함한 5곳 재건축 사업과 관련된 홍보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른데도 있는데 '왜 우리 뺨만 때리십니까'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같이 경쟁했던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비리가 있을 거란 얘기인가요?

[기자]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수사를 받고 있는 건 맞습니다.

정리한 지도를 볼까요.

최근 시공사 선정이 끝난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 현황입니다.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롯데건설, 신반포 15차 시공을 맡게 된 대우건설이 현대와 비슷한 정황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요. 잠실의 미성·크로바도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시공사로 선정됐든 탈락했든 다른 대형 건설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좀전에 보도를 보니 OS 라는 개입돼 있던데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요?

[기자]

OS란 말은 아웃소싱의 약자로 원랜 조합원과 주민들에 대한 재건축 사업설명과 홍보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왜 이 같은 활동을 하는지 전문가 설명 보시겠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보통의 경우에는 항목을 정해서 쓰라고 (건설사가) 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충분한 자금을 (OS에) 제공하면서 약간의 뉘앙스를 풍긴다던가,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불법행위가 발생했을 때 또는 발각됐을 때 처벌이라든가 그런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대행업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앵커]

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과 관련한 비리는 꽤 오래 전부터 반복돼 왔는데 왜 이런 비리가 끊이질 않는 거죠?

[기자]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행위가 걸려도 처벌이 약하지만 수익은 큽니다.

또 재건축시장이 최근 건설업계의 거의 유일한 큰 수익성 사업이기에 사활을 거는거고요.

[앵커]

금품 로비를 한 시공사가 이 비용을 회수하려 들면 결국 조합원들도 피해자가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결국 건설사가 이렇게 들인 접대비용들은 어딘가에서 빼다 쓰는거겠죠.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공사비에서 이런 비용들이 충당될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만큼 부실공사가 될 우려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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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우리 뺨만 때리십니까” 재건축 수주 복마전 민낯
    • 입력 2018-05-24 21:34:35
    • 수정2018-05-24 2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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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포 재건축 수주 비리를 직접 취재한 사회부 김용준 기자와 함께 보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금품 살포 규모가 엄청 큰데요,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현대건설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는 것이 공식 입장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OS로 불리는 업체들이 알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100억 원은 반포를 포함한 5곳 재건축 사업과 관련된 홍보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른데도 있는데 '왜 우리 뺨만 때리십니까'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같이 경쟁했던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비리가 있을 거란 얘기인가요?

[기자]

다른 건설사들도 비슷한 수사를 받고 있는 건 맞습니다.

정리한 지도를 볼까요.

최근 시공사 선정이 끝난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사업 현황입니다.

한신4지구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롯데건설, 신반포 15차 시공을 맡게 된 대우건설이 현대와 비슷한 정황으로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요. 잠실의 미성·크로바도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시공사로 선정됐든 탈락했든 다른 대형 건설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앵커]

좀전에 보도를 보니 OS 라는 개입돼 있던데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요?

[기자]

OS란 말은 아웃소싱의 약자로 원랜 조합원과 주민들에 대한 재건축 사업설명과 홍보를 담당합니다.

그런데 왜 이 같은 활동을 하는지 전문가 설명 보시겠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보통의 경우에는 항목을 정해서 쓰라고 (건설사가) 하지 않습니다. 그대신 충분한 자금을 (OS에) 제공하면서 약간의 뉘앙스를 풍긴다던가,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불법행위가 발생했을 때 또는 발각됐을 때 처벌이라든가 그런 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대행업체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앵커]

재건축 사업 수주 경쟁과 관련한 비리는 꽤 오래 전부터 반복돼 왔는데 왜 이런 비리가 끊이질 않는 거죠?

[기자]

건설사 입장에서는 이 같은 행위가 걸려도 처벌이 약하지만 수익은 큽니다.

또 재건축시장이 최근 건설업계의 거의 유일한 큰 수익성 사업이기에 사활을 거는거고요.

[앵커]

금품 로비를 한 시공사가 이 비용을 회수하려 들면 결국 조합원들도 피해자가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

결국 건설사가 이렇게 들인 접대비용들은 어딘가에서 빼다 쓰는거겠죠.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공사비에서 이런 비용들이 충당될거라고 짐작합니다.

그만큼 부실공사가 될 우려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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