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막고 불길 뚫고 구조…우리 주변의 영웅들

입력 2018.05.24 (21:40) 수정 2018.05.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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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박한 사고 현장에서 몸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을 낮추지만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우리 주변 의인들의 이야기, 김민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지려던 사람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습니다.

["잡아! 잡아! 잡아!"]

그런데 119대원들 사이로 난간 너머 사람을 끌어안고 있는 남성이 있습니다.

매달렸던 사람이 구조되자 숨을 내쉬며 물러섭니다.

온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한 건 29살 조상현 씨입니다.

[조상현 : "뛰어내리려고 하시길래 난간 사이로 팔을 넣어서 허리를 감싸고 이쪽 위로 팔이랑 목을 감싸서..."]

조 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신고한 뒤 말을 걸어 시간을 끌었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두 팔로 끌어안고 버텼습니다.

[조상현 : "(의인이라고 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5층에서 불이났습니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차도를 건너고 연장을 든 남성이 뒤따릅니다.

소방차가 막 도착했을 때, 두 남성이 사람을 들쳐안고 나옵니다.

불이 난 건물에 주민들이 먼저 뛰어들어가 이웃을 구한겁니다.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사람을 구급대에 넘긴 뒤 다리가 풀려 주저 앉습니다.

[박재홍 : "안에 사람 있다고 그래서, 일단 사람을 구하고 봐야겠단 생각으로 5층까지 뛰어올라 갔고요."]

[김해원 : "목숨은 이상이 없고 중환자실에 계셔서 괜찮을 것 같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밤 늦게. 그래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세상이라지만, 우리 곁엔 아낌 없이 몸을 던지는 시민 영웅들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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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투신 막고 불길 뚫고 구조…우리 주변의 영웅들
    • 입력 2018-05-24 21:43:42
    • 수정2018-05-24 21:51:12
    뉴스 9
[앵커]

급박한 사고 현장에서 몸을 던져 타인의 생명을 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신을 낮추지만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그저 감사하기만 합니다.

우리 주변 의인들의 이야기, 김민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지려던 사람을 소방대원들이 구조하고 있습니다.

["잡아! 잡아! 잡아!"]

그런데 119대원들 사이로 난간 너머 사람을 끌어안고 있는 남성이 있습니다.

매달렸던 사람이 구조되자 숨을 내쉬며 물러섭니다.

온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한 건 29살 조상현 씨입니다.

[조상현 : "뛰어내리려고 하시길래 난간 사이로 팔을 넣어서 허리를 감싸고 이쪽 위로 팔이랑 목을 감싸서..."]

조 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 난간에 매달린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신고한 뒤 말을 걸어 시간을 끌었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두 팔로 끌어안고 버텼습니다.

[조상현 : "(의인이라고 하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건물 5층에서 불이났습니다.

한 남성이 다급하게 차도를 건너고 연장을 든 남성이 뒤따릅니다.

소방차가 막 도착했을 때, 두 남성이 사람을 들쳐안고 나옵니다.

불이 난 건물에 주민들이 먼저 뛰어들어가 이웃을 구한겁니다.

연기를 마시고 쓰러진 사람을 구급대에 넘긴 뒤 다리가 풀려 주저 앉습니다.

[박재홍 : "안에 사람 있다고 그래서, 일단 사람을 구하고 봐야겠단 생각으로 5층까지 뛰어올라 갔고요."]

[김해원 : "목숨은 이상이 없고 중환자실에 계셔서 괜찮을 것 같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밤 늦게. 그래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타인에게 무관심한 세상이라지만, 우리 곁엔 아낌 없이 몸을 던지는 시민 영웅들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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