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협력 차질 불가피…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

입력 2018.05.25 (06:10) 수정 2018.05.25 (08: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됨에 따라 모처럼 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려던 남북 관계가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기반으로 추진하려던 남북 협력과 교류 일정에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남북 대화 재개 시점은 예측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빌미로 전격 취소된 남북 고위급 회담, 남측 기자단의 풍계리 취재 허용을 계기로 다시 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나 싶더니 결국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암초를 만난 겁니다.

우선, 북한이 당분간 대미 대응에 집중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남측이 중재자 역할에 나섰다는 점에서 북한이 남쪽에 불만과 불신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합의 가운데 일부는 이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선, 이달 안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군 장성급 회담이나, 6.15 남북공동행사 등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8.15 이산가족 상봉이나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등도 순조로운 이행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한 당일 북미 회담 취소를 통보받은 북한이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할 지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우려도 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서한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공개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반발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북 협력 차질 불가피…한반도 긴장 고조 우려
    • 입력 2018-05-25 06:11:30
    • 수정2018-05-25 08:27:53
    뉴스광장 1부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전격 취소됨에 따라 모처럼 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려던 남북 관계가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기반으로 추진하려던 남북 협력과 교류 일정에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남북 대화 재개 시점은 예측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한미 연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빌미로 전격 취소된 남북 고위급 회담, 남측 기자단의 풍계리 취재 허용을 계기로 다시 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나 싶더니 결국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암초를 만난 겁니다.

우선, 북한이 당분간 대미 대응에 집중하면서 남북 관계 개선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남측이 중재자 역할에 나섰다는 점에서 북한이 남쪽에 불만과 불신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합의 가운데 일부는 이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우선, 이달 안으로 개최될 예정이던 군 장성급 회담이나, 6.15 남북공동행사 등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경색 국면이 장기화할 경우 8.15 이산가족 상봉이나 8월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등도 순조로운 이행이 어려울 전망입니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한 당일 북미 회담 취소를 통보받은 북한이 얼마나 강경하게 대응할 지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우려도 있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서한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공개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반발 수위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