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관광지 예류 ‘여왕 머리’ 사라질 위기

[앵커]

타이완 유명 관광지 예류에는 '여왕의 머리'라는 상징적인 바위가 있는데요, 여왕 머리를 지탱하는 목 부분이 앞으로 5-10년 안에 부러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리포트]

타이완 신베이시 예류지질공원.

타이완 북부 해안의 침식과 풍화작용이 만들어낸 기이한 경관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은데요,

예류의 상징인 여왕 머리가 심상치 않습니다.

풍화로 여왕 머리의 목 둘레가 매년 1㎝씩 가늘어져, 앞으로 5-10년 뒤에는 부러질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 "목이 너무 가늘어서 여왕의 뒤통수가 상대적으로 가늘어 보여요."]

[관광객 : "가는 목으로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려니 힘들 것 같아요. 떨어질까 겁나요."]

타이완은 2011년에 나노 과학기술로 여왕 목을 지키려 했지만 9개월의 실험을 거치는 동안 실패를 거듭하자 결국 포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약에 리히터 규모 3 이상의 지진이라도 일어나면 언제라도 부러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다급해진 타이완 당국은 열린 자세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여왕 목 사수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