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단 “북미회담 취소되자 활동 제한”…내일 베이징행

입력 2018.05.25 (21:30) 수정 2018.05.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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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계리 핵 실험장 취재를 위해 북한에 가 있는 국제 기자단은 어제 폐기 행사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전해 온 북한 현지 상황을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개국 20명의 기자단은 원산에서부터 험난한 여정을 거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등반까지 거의 15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 측은 무엇을 어떻게 폭파할지 세세히 설명했고, 폭발물이 설치된 갱도 안도 보여줬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은 이 곳이 핵실험을 더 할 수 있는 곳이고, 2개 갱도는 사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갱도로부터 약 500여 미터 떨어진 관측대에서 폭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CNN은 기자들이 현장을 봤지만, 복구가 영원히 불가능하도록 갱도가 완파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측은 노란색 안전모 외에 다른 안전장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방사능 유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단은 9시간 가량 현장에 머둔 뒤 곧바로 원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자단은 원산 호텔에서는 물론 기차안에서까지 각 나라별 음식의 특성까지 고려한 극진한 대접을 받았지만 취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측이 블라인드를 쳐서, 기차 밖은 아무것도 못 찍습니다."]

기자단은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 뒤 북한 측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갈마지구 관광을 취소하고 기자들을 호텔 주변에만 머물게 했습니다.

기자단은 내일(26일) 오전 원산에서 베이징행 귀환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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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단 “북미회담 취소되자 활동 제한”…내일 베이징행
    • 입력 2018-05-25 21:32:08
    • 수정2018-05-25 22: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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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계리 핵 실험장 취재를 위해 북한에 가 있는 국제 기자단은 어제 폐기 행사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북미 회담 취소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전해 온 북한 현지 상황을 박에스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개국 20명의 기자단은 원산에서부터 험난한 여정을 거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기차, 버스를 갈아타고 등반까지 거의 15시간이 걸렸습니다.

북한 측은 무엇을 어떻게 폭파할지 세세히 설명했고, 폭발물이 설치된 갱도 안도 보여줬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은 이 곳이 핵실험을 더 할 수 있는 곳이고, 2개 갱도는 사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은 갱도로부터 약 500여 미터 떨어진 관측대에서 폭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CNN은 기자들이 현장을 봤지만, 복구가 영원히 불가능하도록 갱도가 완파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측은 노란색 안전모 외에 다른 안전장치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방사능 유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단은 9시간 가량 현장에 머둔 뒤 곧바로 원산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자단은 원산 호텔에서는 물론 기차안에서까지 각 나라별 음식의 특성까지 고려한 극진한 대접을 받았지만 취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윌 리플리/CNN 기자 : "북한측이 블라인드를 쳐서, 기차 밖은 아무것도 못 찍습니다."]

기자단은 취재를 마치고 원산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그 뒤 북한 측의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고 합니다.

북한은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갈마지구 관광을 취소하고 기자들을 호텔 주변에만 머물게 했습니다.

기자단은 내일(26일) 오전 원산에서 베이징행 귀환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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