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100만 원, ‘김경수 소개·간담회’ 사례비”

입력 2018.05.25 (21:41) 수정 2018.05.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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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청와대가 송인배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2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100만 원을 송 비서관에게 직접 건넨 경공모 회원이 당시 상황과 돈의 성격을 KBS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6월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은 김경수 전 의원과 송인배 비서관을 만납니다.

의원회관 김경수 의원실에서 20분 면담을 한 겁니다.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송 비서관과 경공모 회원 A씨.

드루킹의 요청으로 A씨가 친분이 있는 송 비서관에게 부탁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경공모 회원 A씨/음성변조 : "(제가 김경수 전 의원을) 직접 아는 것은 아니니까 송인배 부장 통해서 연락해달라고 하면 신뢰도도 있고 하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었죠."]

만남이 끝나자 경공모 자금 담당 '파로스'는 A씨에게 흰 봉투를 건넸습니다.

[당시 경공모 회원 A씨/음성변조 : "'송인배씨한테 고맙다고. 소개도 해주고 나와주시고 말씀도 나눠주셔서 고맙다, 사례비라고 전해드려도 돼요.' 하고 가시더라고요."]

A씨는 이 봉투를 송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은 처음엔 송 비서관의 얼굴에 관운이 있다며 A씨에게 더 만나게 해달라고 해 두 차례 더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나중엔 송 비서관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경공모 회원 A씨/음성변조 : "무식하다고 그러고. 마음에 안 들었겠죠. 자기가 봐서는 자기가 하는 얘기에 반응이 원하는 만큼 안 나오거나 그러면 그렇게 하는 게 좀 있으니까."]

경찰은 최근 A씨를 상대로 송 비서관에게 건넨 돈의 성격과 만남의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통신 영장을 발부 받아 곧 김 전 의원의 1년치 통화내역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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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배 100만 원, ‘김경수 소개·간담회’ 사례비”
    • 입력 2018-05-25 21:43:11
    • 수정2018-05-25 22: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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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청와대가 송인배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2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100만 원을 송 비서관에게 직접 건넨 경공모 회원이 당시 상황과 돈의 성격을 KBS취재팀에 밝혔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6월 드루킹 등 경공모 회원들은 김경수 전 의원과 송인배 비서관을 만납니다.

의원회관 김경수 의원실에서 20분 면담을 한 겁니다.

만남을 주선한 사람은 송 비서관과 경공모 회원 A씨.

드루킹의 요청으로 A씨가 친분이 있는 송 비서관에게 부탁해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경공모 회원 A씨/음성변조 : "(제가 김경수 전 의원을) 직접 아는 것은 아니니까 송인배 부장 통해서 연락해달라고 하면 신뢰도도 있고 하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었죠."]

만남이 끝나자 경공모 자금 담당 '파로스'는 A씨에게 흰 봉투를 건넸습니다.

[당시 경공모 회원 A씨/음성변조 : "'송인배씨한테 고맙다고. 소개도 해주고 나와주시고 말씀도 나눠주셔서 고맙다, 사례비라고 전해드려도 돼요.' 하고 가시더라고요."]

A씨는 이 봉투를 송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드루킹은 처음엔 송 비서관의 얼굴에 관운이 있다며 A씨에게 더 만나게 해달라고 해 두 차례 더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나중엔 송 비서관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당시 경공모 회원 A씨/음성변조 : "무식하다고 그러고. 마음에 안 들었겠죠. 자기가 봐서는 자기가 하는 얘기에 반응이 원하는 만큼 안 나오거나 그러면 그렇게 하는 게 좀 있으니까."]

경찰은 최근 A씨를 상대로 송 비서관에게 건넨 돈의 성격과 만남의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통신 영장을 발부 받아 곧 김 전 의원의 1년치 통화내역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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