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소 하루 만에 재추진 언급…배경은?

입력 2018.05.26 (06:02) 수정 2018.05.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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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전격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또 급히 방향을 바꿔서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그 배경과 회담 전망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특파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지, 전망이 우선 더 궁금하군요.

[기자]

네, CNN이 좀 전에 속보로 전한 얘긴데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가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이번 주말에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북미 간에 실무접촉이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요.

또 이곳 시간으로 27일 일요일에 백악관 선발대 서른 명이 싱가포르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헤이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끌게 되는 선발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27일로 예정돼 있는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대기를 해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전한 겁니다.

그리고, 회담 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서, 그동안 관측돼 왔던 대로 다음 주엔 북미간 고위급 접촉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회담 준비 상황으로 봐서 예정대로 12일이 가능할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다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루 만에 또 이렇게 분위기가 급반전됐는데요, 그 배경을 짚어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이 중요한 회담에 대해서 마음이 바뀌면 전화로든 편지로든 주저 없이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한다고 하면서도 회담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둔 거였습니다.

이후 북한이 불과 8시간 만에 김계관 부상 명의로 북미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다시 명확히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고, 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고요, 여기에 화답하는 모양새로, 바로,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고 입장을 급선회한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선언했던 건 벼랑끝 전술 같은 기싸움이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회담을 무산시켜서 판을 깨려 했던 게 아니라는 건 하루 만에 확인이 된 듯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북한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두가 게임을 한다. 기자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정상이 어느 시점엔가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어려운 협상인 만큼 우여곡절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했고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통상적인 주고받기다'라는 말로 최근 벌어진 출렁임을 정리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비핵화인데요.

북미 양측이 비핵화의 방법을 놓고 간극을 좁혀야 하는 상황에서, 본 회담은 물론이고 회담 준비 상황을 놓고도 양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인 기싸움이 이런 출렁거림으로까지 번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실제 회담이 이뤄질 때까지 우여곡절이 더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출렁임을 통해서 미국도, 북한도, 정상회담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건 확인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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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소 하루 만에 재추진 언급…배경은?
    • 입력 2018-05-26 06:03:59
    • 수정2018-05-26 07: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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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전격 취소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 만에 또 급히 방향을 바꿔서 재추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그 배경과 회담 전망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특파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게 될지, 전망이 우선 더 궁금하군요.

[기자]

네, CNN이 좀 전에 속보로 전한 얘긴데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가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추진한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단 이번 주말에 싱가포르에서 예정대로 북미 간에 실무접촉이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요.

또 이곳 시간으로 27일 일요일에 백악관 선발대 서른 명이 싱가포르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 헤이건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끌게 되는 선발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27일로 예정돼 있는 출장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대기를 해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전한 겁니다.

그리고, 회담 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해서, 그동안 관측돼 왔던 대로 다음 주엔 북미간 고위급 접촉도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회담 준비 상황으로 봐서 예정대로 12일이 가능할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다시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루 만에 또 이렇게 분위기가 급반전됐는데요, 그 배경을 짚어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었는데요.

김 위원장이 이 중요한 회담에 대해서 마음이 바뀌면 전화로든 편지로든 주저 없이 알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싱가포르 회담을 취소한다고 하면서도 회담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둔 거였습니다.

이후 북한이 불과 8시간 만에 김계관 부상 명의로 북미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뜻을 다시 명확히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고, 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고요, 여기에 화답하는 모양새로, 바로, 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고 입장을 급선회한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선언했던 건 벼랑끝 전술 같은 기싸움이었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회담을 무산시켜서 판을 깨려 했던 게 아니라는 건 하루 만에 확인이 된 듯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북한이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두가 게임을 한다. 기자 여러분이 잘 알지 않느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정상이 어느 시점엔가 만나길 기대한다면서, 어려운 협상인 만큼 우여곡절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했고요.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통상적인 주고받기다'라는 말로 최근 벌어진 출렁임을 정리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비핵화인데요.

북미 양측이 비핵화의 방법을 놓고 간극을 좁혀야 하는 상황에서, 본 회담은 물론이고 회담 준비 상황을 놓고도 양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벌인 기싸움이 이런 출렁거림으로까지 번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실제 회담이 이뤄질 때까지 우여곡절이 더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출렁임을 통해서 미국도, 북한도, 정상회담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건 확인이 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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