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미투’ 촉발한 하비 와인스타인, 결국 법의 심판대에…

입력 2018.05.26 (16:25) 수정 2018.05.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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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첫 폭로가 나온지 약 7개월 만이다.

체포된 와인스타인은 일단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자신을 둘러싼 성범죄 논란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와인스타인은 한 손에 책 3권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현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들어갔다.

강간 및 성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된 와인스타인은 수갑이 채워진 채 법원으로 호송됐다. 법정에서 와인스타인은 현금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수 시간 만에 풀려났다.


와인스타인은 불구속 상태에서 앞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다만 몸에 GPS 장치를 부착해야 하며, 여권 반납과 함께 뉴욕 주와 코네티컷 주로 이동이 제한됐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 측은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돈과 권력을 사용해 여성들을 성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유인했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의 변호인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헌법적으로도 결함이 있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한편, 와인스타인의 체포 소식에 배우 로즈 맥고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너를 잡았다"는 글을 올렸다. 로즈 맥고언은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논란은 지난해 10월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피해 여성 6명의 폭로를 보도하며 시작됐다.

이후 뉴욕타임즈(NYT)가 또 다른 폭로가 추가로 이어지며 '미투 운동'으로 본격화됐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미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으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와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배우 기네스 팰트로 드 유명 여성 배우와 앵커를 포함해 70명이 넘는다.

피해 여성들의 주장과 달리 와인스타인은 “모두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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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6 16:25:53
    • 수정2018-05-26 17:35:56
    취재K
'미투(#metoo)'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해 첫 폭로가 나온지 약 7개월 만이다.

체포된 와인스타인은 일단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자신을 둘러싼 성범죄 논란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경찰서에 자진 출두한 와인스타인은 한 손에 책 3권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현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대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들어갔다.

강간 및 성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된 와인스타인은 수갑이 채워진 채 법원으로 호송됐다. 법정에서 와인스타인은 현금 100만 달러(약 10억 7,0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체포 수 시간 만에 풀려났다.


와인스타인은 불구속 상태에서 앞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다만 몸에 GPS 장치를 부착해야 하며, 여권 반납과 함께 뉴욕 주와 코네티컷 주로 이동이 제한됐다.

이날 법정에서 검찰 측은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돈과 권력을 사용해 여성들을 성적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 유인했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의 변호인은 "사실에 부합하지도 않고 헌법적으로도 결함이 있다"며 혐의를 반박했다.

한편, 와인스타인의 체포 소식에 배우 로즈 맥고언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너를 잡았다"는 글을 올렸다. 로즈 맥고언은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논란은 지난해 10월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피해 여성 6명의 폭로를 보도하며 시작됐다.

이후 뉴욕타임즈(NYT)가 또 다른 폭로가 추가로 이어지며 '미투 운동'으로 본격화됐다.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미국 사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으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와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배우 기네스 팰트로 드 유명 여성 배우와 앵커를 포함해 70명이 넘는다.

피해 여성들의 주장과 달리 와인스타인은 “모두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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