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서 초대형 고려시대 창고 유적 출현

입력 2018.05.27 (09:06) 수정 2018.05.27 (14: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 하남 광주향교 인근에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창고 건물터 유적이 나왔습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는 오늘(27일) 경기 하남 하사창동 257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정면 16칸, 측면 3칸짜리 창고 건물터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건물터 유적은 가로 47.6m, 세로 6.7m로 가로 1칸 길이는 대략 3.1m, 세로 1칸 길이는 약 2.2m입니다.

건물터 유적 북쪽과 남쪽에서는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건물터 유적이 조사됐습니다.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는 "건물이 이렇게 좁고 길쭉하면 대부분 중심 건물을 둘러싼 회랑이거나 창고"라며 "회랑보다는 폭이 넓은 듯하고, 동네 이름이 하사창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창고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고학을 전공한 학계 관계자는 "하사창동에 창고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은 했으나, 이곳에서 실제로 창고 유적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창고터 유적으로는 국내 최대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건물 두 동을 사용하다 후대에 두 동을 다시 지어서 사용한 듯하다"며 "창고 건물은 두 차례 정도 개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사창동 인근에 있는 대규모 건물터 유적으로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 행궁터에서 확인된 정면 11칸, 길이가 50m에 이르는 통일신라시대 건물터가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창고터 유적은 남한산성에 보낼 보급품을 보관하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남서 초대형 고려시대 창고 유적 출현
    • 입력 2018-05-27 09:06:03
    • 수정2018-05-27 14:49:57
    문화
경기 하남 광주향교 인근에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창고 건물터 유적이 나왔습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중부고고학연구소는 오늘(27일) 경기 하남 하사창동 257번지 일대에서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정면 16칸, 측면 3칸짜리 창고 건물터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건물터 유적은 가로 47.6m, 세로 6.7m로 가로 1칸 길이는 대략 3.1m, 세로 1칸 길이는 약 2.2m입니다.

건물터 유적 북쪽과 남쪽에서는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또 다른 건물터 유적이 조사됐습니다.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는 "건물이 이렇게 좁고 길쭉하면 대부분 중심 건물을 둘러싼 회랑이거나 창고"라며 "회랑보다는 폭이 넓은 듯하고, 동네 이름이 하사창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창고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고학을 전공한 학계 관계자는 "하사창동에 창고가 존재했을 것이라는 추정은 했으나, 이곳에서 실제로 창고 유적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창고터 유적으로는 국내 최대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건물 두 동을 사용하다 후대에 두 동을 다시 지어서 사용한 듯하다"며 "창고 건물은 두 차례 정도 개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사창동 인근에 있는 대규모 건물터 유적으로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 행궁터에서 확인된 정면 11칸, 길이가 50m에 이르는 통일신라시대 건물터가 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창고터 유적은 남한산성에 보낼 보급품을 보관하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