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분명히 밝혀”

입력 2018.05.27 (11:41) 수정 2018.05.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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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27일) 청와대에서 전날(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관 기사] [영상] 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관 기사] [영상] 질의응답-文 대통령 정상회담 결과

문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미회담 성공 후 남북미회담서 종전선언 추진 기대

이어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간 핫라인 통화가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남북 간 핫라인이 개설됐고 북미 간에도 그런 게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삼국 간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 간에 정상회담부터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 트럼트 대통령과 소통했느냐는 물음에는 "회담서 논의된 내용들은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하는 모든 노력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며 "그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관련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북미회담에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 아닌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 점에 대해선 제가 여러 차례 이미 설명해 드렸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방북 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해 뜻이 같다고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로드맵은 또 양국간 합의가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결과 하루 뒤 발표 북측이 요청

한편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결과를 하루 늦게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북측의 형편 때문에 논의된 내용을 오늘 보도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그래서 어제는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제가 오늘 따로 발표를 하게 됐다. 언론에 양해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며 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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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김정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 분명히 밝혀”
    • 입력 2018-05-27 11:41:09
    • 수정2018-05-27 11:50:10
    취재K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27일) 청와대에서 전날(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관 기사] [영상] 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연관 기사] [영상] 질의응답-文 대통령 정상회담 결과

문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며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미회담 성공 후 남북미회담서 종전선언 추진 기대

이어 문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간 핫라인 통화가 필요하지 않는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남북 간 핫라인이 개설됐고 북미 간에도 그런 게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미 삼국 간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남북미 3자 간에 정상회담부터 먼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을 두고 트럼트 대통령과 소통했느냐는 물음에는 "회담서 논의된 내용들은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하는 모든 노력은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며 "그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관련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한 후에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북미회담에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도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것 아닌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그 점에 대해선 제가 여러 차례 이미 설명해 드렸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방북 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 대해 뜻이 같다고 하더라도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하는 로드맵은 또 양국간 합의가 필요하다.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결과 하루 뒤 발표 북측이 요청

한편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결과를 하루 늦게 발표하게 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북측의 형편 때문에 논의된 내용을 오늘 보도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도 오늘 발표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며 "그래서 어제는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제가 오늘 따로 발표를 하게 됐다. 언론에 양해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며 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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