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상회담’ 가장 주목할 부분은?

입력 2018.05.27 (16:58) 수정 2018.05.2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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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 청와대 출입 기자도 얘기한 부분인데요,

이번 2차 남북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습니다.

그만큼 남북 모두 이번 회담을 중요시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회담 의미와 전망,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했고요,

북한도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영상을 편집해 보도했단 말이죠.

발표 형식 자체가 남북 모두에게 파격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형식만큼이나 내용도 관심이 쏠립니다.

발표 내용 보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주목됐나요?

[기자]

북한 보도 보면 통상 중요한 내용이 끝에 나와, 이번에도 마지막 부분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했다.

이 내용이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조선중앙TV에도 그대로 방송.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낸 것.

[앵커]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에 비해 이번에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관련 논의도 좀더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기반으로 평화 체제를 구축해나가자는 데 남북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다만, 앞으로 북미 회담에서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체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어떻게 밟아나가느냐가 핵심 과제.

북미 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가 모여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도 이런 맥락.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어젯밤 8시쯤 깜짝 발표됐는데요,

그만큼 긴박하게 추진된 것 같습니다.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도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꼬여버린 북미 회담 풀기 위해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 정도를 예상했는데, 회담은 예상치 못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정상회담 때 판문점 오면서 멀다고 말하면 안되겠구나라고 했는데,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복잡한 현안을 남북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실시간으로 풀어낼 수 있는 신뢰 관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

아울러, 남북 회담 정례화라는 과제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 같단 기대도 가지게 했다.

[앵커]

특히, 문 대통령 발표 내용 중에서 북한이 이번 회담을 선제의 했다는 대목이 있던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봅니까?

[기자]

북한은 북미 회담 취소 통보 바로 다음날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

그러면서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

복잡한 사전 절차 없이 빨리 만나서 당면한 문제를 풀잔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지금의 소통 방식으로는 외교 문제 해결하기 어렵다, 정상 간 대화로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고 본다.

[앵커]

그런데, 정상회담 결과는 북한의 요청으로 발표가 하루 연기됐다고 했어요.

어떤 배경에서 그런 요청이 나왔을까요?

[기자]

북한 보도 관례 때문에 그랬다고 보여진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 관련해서는 편집을 신중하게 하기 때문인지, 영상 공개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 동정 관련해서 하루만에 보도하는 건 매우 이례적.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을 쓰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서서 박수를 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까지 내보내 눈길.

북한이 이번 회담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앵커]

이번 회담으로 냉각 기류가 잠시 흘렀던 남북 관계에 확실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의 이유가 됐던 맥스선더 훈련도 끝났고, 남북 정상회담도 전격 성사됐으니 발표된 대로 다음달 1일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나면, 그 이후 장성급 회담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보임.

또,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빠른 시일 안에 열릴 것으로 전망.

아울러, 6.15 남북 공동행사를 위한 논의도 서둘러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북미 회담도 순조롭게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혹시 걸림돌은 없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이후에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미국도 이에 화답하듯 싱가포르로 실무진 보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 의제 포함한 실무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따라 북미 회담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판단.

북미 간 불신을 해소하고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으려면 의제 조율 힘겨루기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끝날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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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정상회담’ 가장 주목할 부분은?
    • 입력 2018-05-27 17:02:37
    • 수정2018-05-27 17: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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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 청와대 출입 기자도 얘기한 부분인데요,

이번 2차 남북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영상을 편집해 공개했습니다.

그만큼 남북 모두 이번 회담을 중요시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회담 의미와 전망, 취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했고요,

북한도 이례적으로 하루만에 영상을 편집해 보도했단 말이죠.

발표 형식 자체가 남북 모두에게 파격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형식만큼이나 내용도 관심이 쏠립니다.

발표 내용 보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주목됐나요?

[기자]

북한 보도 보면 통상 중요한 내용이 끝에 나와, 이번에도 마지막 부분에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했다.

이 내용이 북한 대외 선전 매체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도 볼 수 있는 조선중앙TV에도 그대로 방송.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싶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낸 것.

[앵커]

지난번 남북 정상회담에 비해 이번에는 비핵화와 평화체제 관련 논의도 좀더 구체적으로 이뤄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한반도 비핵화를 기반으로 평화 체제를 구축해나가자는 데 남북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다만, 앞으로 북미 회담에서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맞춰 체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어떻게 밟아나가느냐가 핵심 과제.

북미 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가 모여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이 언급된 것도 이런 맥락.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어젯밤 8시쯤 깜짝 발표됐는데요,

그만큼 긴박하게 추진된 것 같습니다.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도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요?

[기자]

꼬여버린 북미 회담 풀기 위해 남북 정상간 핫라인 통화 정도를 예상했는데, 회담은 예상치 못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번 정상회담 때 판문점 오면서 멀다고 말하면 안되겠구나라고 했는데,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복잡한 현안을 남북 정상이 얼굴을 맞대고 실시간으로 풀어낼 수 있는 신뢰 관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

아울러, 남북 회담 정례화라는 과제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 같단 기대도 가지게 했다.

[앵커]

특히, 문 대통령 발표 내용 중에서 북한이 이번 회담을 선제의 했다는 대목이 있던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봅니까?

[기자]

북한은 북미 회담 취소 통보 바로 다음날 남북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

그러면서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한다.

복잡한 사전 절차 없이 빨리 만나서 당면한 문제를 풀잔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지금의 소통 방식으로는 외교 문제 해결하기 어렵다, 정상 간 대화로 해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고 본다.

[앵커]

그런데, 정상회담 결과는 북한의 요청으로 발표가 하루 연기됐다고 했어요.

어떤 배경에서 그런 요청이 나왔을까요?

[기자]

북한 보도 관례 때문에 그랬다고 보여진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 관련해서는 편집을 신중하게 하기 때문인지, 영상 공개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 동정 관련해서 하루만에 보도하는 건 매우 이례적.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이 방명록을 쓰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서서 박수를 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까지 내보내 눈길.

북한이 이번 회담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

[앵커]

이번 회담으로 냉각 기류가 잠시 흘렀던 남북 관계에 확실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의 이유가 됐던 맥스선더 훈련도 끝났고, 남북 정상회담도 전격 성사됐으니 발표된 대로 다음달 1일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나면, 그 이후 장성급 회담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보임.

또, 8.15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도 빠른 시일 안에 열릴 것으로 전망.

아울러, 6.15 남북 공동행사를 위한 논의도 서둘러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북미 회담도 순조롭게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혹시 걸림돌은 없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취소 이후에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성명을 발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미국도 이에 화답하듯 싱가포르로 실무진 보내.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언급했듯 의제 포함한 실무 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마쳐지느냐에 따라 북미 회담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판단.

북미 간 불신을 해소하고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으려면 의제 조율 힘겨루기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끝날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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