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제품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는 이유는?

입력 2018.05.28 (06:47) 수정 2018.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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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마트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기 있는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제품을 바꾸려다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빙과업체들이 신규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새 제품을 원한다면 사업자 명의까지 바꾸라는 요구까지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의 소형 마트입니다.

7년째 한 빙과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팔던 이 마트는 최근 납품업체를 바꾸려다 거절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이OO/동네 마트 주인/음성변조 : "내가 바꾸고 싶으면 바꾸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못 바꾸니까 황당하지 황당해."]

또 다른 마트도 아이스크림 제품을 바꾸려다 결국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김OO/동네 마트 주인/음성변조 : "담합이죠. 우리는 B사를 원해서 B사에 연락하면 A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못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바꾸려면 사업자 명의를 바꾸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OO/동네 마트 주인/음성변조 : "아이스크림을 바꾸려면 사업자를 바꾸라 이거죠, 예를 들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바꾸라는 얘기지, 사업자 명의를..."]

전직 영업소 관계자는 나눠먹기식 거래처 관리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전직 영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브랜드를) 3개씩 놓으면 내가 무슨 이익이 있어서 여기다 납품을 하겠느냐, 그리고 무슨 메리트로 할인을 많이 해주겠느냐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거죠."]

이렇게 불합리한 납품 관행이 이어지는 탓에 영세한 규모의 마트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빙과업체들은 이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빙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아이스크림이) 제일 납품가가 낮게 형성이 됐다는 거는 담합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보셔도..."]

울며 겨자먹기식 납품 관행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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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과 제품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는 이유는?
    • 입력 2018-05-28 06:52:06
    • 수정2018-05-28 07: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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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마트들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인기 있는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제품을 바꾸려다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빙과업체들이 신규 납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새 제품을 원한다면 사업자 명의까지 바꾸라는 요구까지 받고 있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의 소형 마트입니다.

7년째 한 빙과 업체의 아이스크림을 팔던 이 마트는 최근 납품업체를 바꾸려다 거절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이OO/동네 마트 주인/음성변조 : "내가 바꾸고 싶으면 바꾸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못 바꾸니까 황당하지 황당해."]

또 다른 마트도 아이스크림 제품을 바꾸려다 결국 포기했다고 말합니다.

[김OO/동네 마트 주인/음성변조 : "담합이죠. 우리는 B사를 원해서 B사에 연락하면 A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못 들어간다 그런 식으로..."]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바꾸려면 사업자 명의를 바꾸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OO/동네 마트 주인/음성변조 : "아이스크림을 바꾸려면 사업자를 바꾸라 이거죠, 예를 들어서 다른 사람 명의로 바꾸라는 얘기지, 사업자 명의를..."]

전직 영업소 관계자는 나눠먹기식 거래처 관리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전직 영업소 관계자/음성변조 : "(브랜드를) 3개씩 놓으면 내가 무슨 이익이 있어서 여기다 납품을 하겠느냐, 그리고 무슨 메리트로 할인을 많이 해주겠느냐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거죠."]

이렇게 불합리한 납품 관행이 이어지는 탓에 영세한 규모의 마트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수익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빙과업체들은 이런 사실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빙과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아이스크림이) 제일 납품가가 낮게 형성이 됐다는 거는 담합이 없었다는 내용으로 보셔도..."]

울며 겨자먹기식 납품 관행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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