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핵화 불씨 살린 정상회담

입력 2018.05.28 (07:43) 수정 2018.05.2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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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객원 해설위원]

2차 남북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4.27 판문점 회담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이번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재개 결정 등 중대 국면에 대처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다음달 1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문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음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을 전달함으로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재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지적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이제 두 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북미 실무 접촉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양측의 사전 접촉에서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및 체제안전보장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회담의 또 한 가지 의미는 문재인 대통령이 친구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라고 표현했듯 남북정상이 언제든 현안이 생기면 셔틀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중요한 시점에서 개최된 깜짝 남북 정상회담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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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8 0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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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욱 객원 해설위원]

2차 남북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4.27 판문점 회담 이후 한 달 만입니다. 이번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김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재개 결정 등 중대 국면에 대처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남북정상은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다음달 1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문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음을 확인하는 한편 한미정상회담의 내용을 전달함으로서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재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지적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한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이제 두 주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문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북미 실무 접촉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양측의 사전 접촉에서 미국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북한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및 체제안전보장이 접점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회담의 또 한 가지 의미는 문재인 대통령이 친구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라고 표현했듯 남북정상이 언제든 현안이 생기면 셔틀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적대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입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중요한 시점에서 개최된 깜짝 남북 정상회담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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