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혹’ 이명희 경찰 소환…피해자 11명 진술 확보

입력 2018.05.28 (10:23) 수정 2018.05.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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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오늘(28일) 오전 10시쯤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답만 반복했습니다. 이 씨는 다만 피해자들에 대해 회유를 시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씨는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져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3년 여름 서울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을 폭행하고 수행기사나 경비원에게 욕설과 손찌검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달여의 내사와 수사 기간 모두 11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피해자는 이 씨가 가위나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에게 단순 폭행 외에,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입니다. 폭행죄와 모욕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지만 상습폭행과 특수폭행의경우 피해자와 합의를 해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를 상대로 피해자들의 진술에 대한 입장을 들은 뒤 적용 혐의와 형사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에게 물어볼 것들이 많다"고 말해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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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8 10:23:07
    • 수정2018-05-28 14:22:33
    사회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오늘(28일) 오전 10시쯤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이 씨는 경찰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답만 반복했습니다. 이 씨는 다만 피해자들에 대해 회유를 시도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 씨는 2014년 5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공사장에서 하청업체 직원들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져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3년 여름 서울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작업자들을 폭행하고 수행기사나 경비원에게 욕설과 손찌검을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 달여의 내사와 수사 기간 모두 11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 피해자는 이 씨가 가위나 화분 등 위험한 물건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에게 단순 폭행 외에,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입니다. 폭행죄와 모욕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할 수 없지만 상습폭행과 특수폭행의경우 피해자와 합의를 해도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를 상대로 피해자들의 진술에 대한 입장을 들은 뒤 적용 혐의와 형사처벌 수위를 정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에게 물어볼 것들이 많다"고 말해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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