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델’ 열쇠 쥔 성김-최선희, 관건은 핵무기 반출?

입력 2018.05.28 (20:20) 수정 2018.05.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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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를 타듯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주말 진행된 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실무회담을 계기로 다시 본궤도로 돌아왔다.

특히,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판문점에서 진행 중인 실무회담은 핵심 의제인 비핵화에 대한 북미회담의 전초전, 1차 담판의 성격이 짙다. 두 사람의 협상 결과에 따라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물론 성공 여부가 큰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것이다.

북핵 협상의 최고 베테랑인 성김과 최선희, 두 사람은 과연 최대 난제인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 관건은 양측이 제3의 절충안으로 모색 중인 이른바 '트럼프 모델', 특히 핵무기의 국외 반출로 상징되는 초기 조치, 즉 비핵화의 속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성김...'유일 최고의 북핵 협상가' 긴급 수혈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성 김 대사는 과거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역임한 한국계 외교관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남아있는 사실상 유일의 북핵 협상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북한 전문가다.

2016년 11월 필리핀 대사로 부임한 성 김 대사는 이달 초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뒤 워싱턴의 특명을 받고 필리핀에서 서울로 날아와 물밑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들의 핵 담판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성김 대사를 구원 투수로 긴급 수혈한 것이다.

성김 대사는 2002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에 이어 2008년엔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기용돼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했다. 이후 2011년부터 3년간 주한 미국 대사로 활동했고, 2014년부터는 미국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실무 총괄하는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기도 했다. 국무부 한국과장 시절인 2008년엔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대사는 10년 넘게 직접 대북 협상에 참여해 북핵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북한 당국의 속내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비핵화 로드맵의 고차방정식을 풀어낼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하는 협상력이 탁월하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고, 김 대사가 한국어에 능통하다는 점 또한 북미 소통 과정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실무 대표단에는 김 대사 외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후커 보좌관은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끈 이방카 트럼프를 수행해 방한했고, 슈라이버 차관보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돌아온 실세 최선희...'펜스 저격' 불구 건재 과시

북한은 성 김 대사의 협상 파트너로 미국통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웠다. 최 부상은 얼마 전 펜스 미국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해, 결과적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선희 부상이 회담 대표로 발탁된 점은 최 부상이 북한 외교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대미 협상과 관련해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최고의 북핵 전문가이자 대미 협상가인 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복심이자 대미 외교 실세로서의 위상이다.

굳이 협상 경력을 따지자면 최선희 부상의 외교무대 데뷔는 나이가 4살 위인 성 김 대사를 훨씬 능가한다. 4자회담 시절인 1990년대 후반 김계관 부상의 통역관으로 처음 협상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선희는 2000년대 들어서는 6자회담을 비롯한 각종 협상 현장에 통역 또는 회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성김 대사와 대면했고, 올해 초엔 우리의 차관급인 부상으로 승진했다.

이 때문에 비단 핵 문제뿐 아니라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등 각종 대미외교 현안에서 미국의 이해관계와 북측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최선희 부상이 이번 실무 접촉을 넘어, 평화체제 구축과 북미 수교, 체제 보장 등 향후 북미 간의 다양한 대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북한의 입장을 관철할 주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트럼프 모델'로 접점 찾나?...관건은 '비핵화 속도'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만나는 북미 실무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절충해 북미정상회담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내느냐 여부다.

특히 난제 중의 난제인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양측은 최근 이른바 '트럼프 모델'을 통한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어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 퍼즐을 맞춰 협상 결론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이 강력 반발해온 '선 비핵화 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에서 한발 물러나 '초단기 단계적 비핵화'를 골자로 한 트럼프 모델을 사실상 대안으로 지시했고, 북한 역시 김계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방식'이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절충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번 북미 실무접촉의 최대 고비이자 관건은 비핵화 초기 북한이 얼마나 확실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느냐, 즉 비핵화의 속도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관리들의 발언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 핵무기 미국 반출 등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0년을 비핵화 완료 시점으로 설정한 매우 빠른 속도의 비핵화 로드맵을 요구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한다면,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나 경제 지원, 체제 보장 등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에서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북미회담 취소 카드로 판을 뒤흔며 북한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과연 어느 정도 선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지, 또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핵심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오늘(28일)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실무팀이 북한에 최대 20기로 추정되는 핵탄두를 이른 시일 내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북한 측 대표단이 난색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의 실무 회담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외신보도도 함께 나오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은 어디까지나 의제조율을 위한 사전 회담으로 트럼프 행정부도 여기에서 당장 비핵화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북미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로드맵 등 앞으로 추가 협상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정상회담의 산파역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에 추가 접촉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의 실무회담은 그야말로 비핵화를 둘러싼 기술적 협상에 불과하고, 정상회담 합의문 작성 등 보다 큰 틀의 의제 조율은 결국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만 마무리가 가능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이번엔 김영철 부위원장이 전격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제3차 방북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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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모델’ 열쇠 쥔 성김-최선희, 관건은 핵무기 반출?
    • 입력 2018-05-28 20:20:01
    • 수정2018-05-28 20:33:14
    취재K
롤러코스터를 타듯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지난 주말 진행된 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실무회담을 계기로 다시 본궤도로 돌아왔다.

특히,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판문점에서 진행 중인 실무회담은 핵심 의제인 비핵화에 대한 북미회담의 전초전, 1차 담판의 성격이 짙다. 두 사람의 협상 결과에 따라 6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는 물론 성공 여부가 큰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큰 것이다.

북핵 협상의 최고 베테랑인 성김과 최선희, 두 사람은 과연 최대 난제인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해낼 수 있을까? 관건은 양측이 제3의 절충안으로 모색 중인 이른바 '트럼프 모델', 특히 핵무기의 국외 반출로 상징되는 초기 조치, 즉 비핵화의 속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돌아온 성김...'유일 최고의 북핵 협상가' 긴급 수혈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성 김 대사는 과거 6자회담 수석대표와 주한 미국 대사 등을 역임한 한국계 외교관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남아있는 사실상 유일의 북핵 협상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북한 전문가다.

2016년 11월 필리핀 대사로 부임한 성 김 대사는 이달 초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된 뒤 워싱턴의 특명을 받고 필리핀에서 서울로 날아와 물밑에서 대북 실무협상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정상들의 핵 담판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성김 대사를 구원 투수로 긴급 수혈한 것이다.

성김 대사는 2002년 주한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에 이어 2008년엔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로 기용돼 북한과의 협상을 전담했다. 이후 2011년부터 3년간 주한 미국 대사로 활동했고, 2014년부터는 미국 정부에서 북핵 문제를 실무 총괄하는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맡기도 했다. 국무부 한국과장 시절인 2008년엔 북한의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대사는 10년 넘게 직접 대북 협상에 참여해 북핵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북한 당국의 속내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는 점에서 비핵화 로드맵의 고차방정식을 풀어낼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유연성'을 발휘하는 협상력이 탁월하다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평가고, 김 대사가 한국어에 능통하다는 점 또한 북미 소통 과정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실무 대표단에는 김 대사 외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후커 보좌관은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끈 이방카 트럼프를 수행해 방한했고, 슈라이버 차관보는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수행해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


돌아온 실세 최선희...'펜스 저격' 불구 건재 과시

북한은 성 김 대사의 협상 파트너로 미국통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내세웠다. 최 부상은 얼마 전 펜스 미국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해, 결과적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 정상회담 취소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선희 부상이 회담 대표로 발탁된 점은 최 부상이 북한 외교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대미 협상과 관련해 20년 넘게 잔뼈가 굵은 최고의 북핵 전문가이자 대미 협상가인 데다,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복심이자 대미 외교 실세로서의 위상이다.

굳이 협상 경력을 따지자면 최선희 부상의 외교무대 데뷔는 나이가 4살 위인 성 김 대사를 훨씬 능가한다. 4자회담 시절인 1990년대 후반 김계관 부상의 통역관으로 처음 협상장에 모습을 드러낸 최선희는 2000년대 들어서는 6자회담을 비롯한 각종 협상 현장에 통역 또는 회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성김 대사와 대면했고, 올해 초엔 우리의 차관급인 부상으로 승진했다.

이 때문에 비단 핵 문제뿐 아니라 군축, 인권, 생화학무기 등 각종 대미외교 현안에서 미국의 이해관계와 북측의 입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최선희 부상이 이번 실무 접촉을 넘어, 평화체제 구축과 북미 수교, 체제 보장 등 향후 북미 간의 다양한 대화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북한의 입장을 관철할 주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트럼프 모델'로 접점 찾나?...관건은 '비핵화 속도'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이 만나는 북미 실무회담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와 북한의 '체제 보장' 요구를 어떤 방식으로 절충해 북미정상회담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내느냐 여부다.

특히 난제 중의 난제인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양측은 최근 이른바 '트럼프 모델'을 통한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은 바 있어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 퍼즐을 맞춰 협상 결론을 만들어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이 강력 반발해온 '선 비핵화 후 보상' 방식의 리비아 모델에서 한발 물러나 '초단기 단계적 비핵화'를 골자로 한 트럼프 모델을 사실상 대안으로 지시했고, 북한 역시 김계관 담화를 통해 "트럼프 방식'이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절충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이번 북미 실무접촉의 최대 고비이자 관건은 비핵화 초기 북한이 얼마나 확실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느냐, 즉 비핵화의 속도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관리들의 발언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오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 선거 이전에 핵무기 미국 반출 등의 확실한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나는 2020년을 비핵화 완료 시점으로 설정한 매우 빠른 속도의 비핵화 로드맵을 요구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비핵화 결단을 내려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한다면,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나 경제 지원, 체제 보장 등 북한이 원하는 상응 조치에서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북미회담 취소 카드로 판을 뒤흔며 북한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과연 어느 정도 선에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지, 또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핵심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교도통신은 오늘(28일) 미국 관리를 인용해 "미국 실무팀이 북한에 최대 20기로 추정되는 핵탄두를 이른 시일 내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북한 측 대표단이 난색을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의 실무 회담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외신보도도 함께 나오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회담은 어디까지나 의제조율을 위한 사전 회담으로 트럼프 행정부도 여기에서 당장 비핵화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북미 양측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상회담 합의 내용과 로드맵 등 앞으로 추가 협상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미정상회담의 산파역인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에 추가 접촉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성김 대사와 최선희 부상의 실무회담은 그야말로 비핵화를 둘러싼 기술적 협상에 불과하고, 정상회담 합의문 작성 등 보다 큰 틀의 의제 조율은 결국 고위급 회담을 통해서만 마무리가 가능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이번엔 김영철 부위원장이 전격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제3차 방북에 나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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