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173대 1…아파트 청약률 뺨치는 여름 휴양림 추첨

입력 2018.05.29 (08:09) 수정 2018.05.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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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어디로 떠날까?". 바다도 좋지만 울창하고 푸른 숲 속에서 나만의 휴가를 보내는 자연 휴양림의 인기가 대단하다. 웬만한 콘도에 버금가는 시설, 저렴한 비용, 휴가지 바가지나 북적임도 없다. 인기 휴가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여름 성수기 추첨제로 운영되는 휴양림이 올해도 곧 추첨 예약을 받는다.

경쟁률 173대 1…변산 자연휴양림 객실 ‘위도항’

전북 부안에 있는 변산 자연휴양림.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위치한 변산 자연휴양림은 모항 해수욕장, 격포 채석강과 변산 해수욕장, 내변산 등 변산반도의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다. 특히 국립자연휴양림 최초의 해안생태형 휴양림으로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해안생태형 숲 해설과 체험도 할 수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휴양림이다. 변산 자연 휴양림에는 인근 항구의 이름을 딴 객실이 모두 34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8인실 규모의 객실인 '위도항'의 지난해 성수기 객실 추첨 경쟁률은 173대 1. 서울 유명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휴양림 전체 추첨 신청 인원은 모두 13만 명. 전체 객실 경쟁률도 7.95대 1에 이를 정도로 휴양림 구하기는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내게 맞는 휴양림은?

국립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40곳이 있다. 이 가운데 여름 휴가철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어디일까? 지난해 여름 성수기 추첨 예약 접수를 보면 5곳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인 만큼 바다를 끼고 있거나 바다가 가까운 휴양림이 높은 인기를 누렸고 숙박시설 등을 새로이 지은 곳에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변산 자연휴양림 (경쟁률 14.8대 1)

변산반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물 맑기로 소문난 격포 해수욕장 등 명소들이 가득하다. 굽이굽이 해안을 따라 조성된 변산반도의 해안 일주 도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안의 보석이다. 변산면과 진서면의 경계 지역에 있는 쌍계재 주변으로 30번 국도와 인접해 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에서 20분 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2.남해 편백휴양림 (경쟁률 11.61대 1)

남해편백 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려해상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해 바다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도서 지역으로, 육상과 해상의 관광자원에 둘러싸여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역사적 자취가 살아 숨 쉬는 충렬사 등 유적이 많아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3.대관령 자연휴양림 (경쟁률 10.60대 1)

울창한 소나무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기슭에 1988년 전국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내 50년 ~ 20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숲 중 일부는 1922년~1928년에 인공으로 소나무 씨를 뿌려 조성한 숲으로 학술 가치가 높은 산림이다. 자기학습식 숲체험로, 야생화정원,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은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지리산 자연휴양림 (경쟁률 8대 1)

휴양림 시설 해발 600~700m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발 700m 이상은 국립공원 지역이다. 주변 임상은 원시림이 대부분이고, 해발 750m 이하에 인공림으로 잣나무, 낙엽 송림이 일부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천연 활엽수림이다. 또한 다양한 수종에 침엽수와 활엽수 섞여 있다. 높은 기온차에 의한 아름다운 단풍과 원시림에 해당하는 졸참나무와 서어나무 등이 사시사철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풍광을 연출한다.


5.대야산 자연휴양림 (경쟁률 7.78대 1)

대야산 자연휴양림은 소나무, 참나무, 야생화 등 다양한 천연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휴양림 옆으로 흐르는 용추계곡은 깨끗한 물과 바위, 나무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한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진입로 길가에 산죽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이 또한 계곡과 조화를 이뤄 휴양림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올해 추첨예약은 “6월 4일~10일”

올해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자연휴양림 추첨 예약이 다음 달 4일부터 10일 사이에 이뤄진다. 추첨예약 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www.huyang.go.kr)에서 하면 되고, 추첨은 6월 11일, 결과는 6월 12일 홈페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추첨방식은 신청자 전체를 대상으로 컴퓨터가 무작위로 추첨한다. 누리집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자격이 있고 1인당 객실과 야영시설 각각 1회, 최대 3박 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이 신청하는 만큼 공정한 추첨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추첨제 외부인 참관제도'를 운영하는데 추첨 참관 신청을 한 일반인 3명과 지역 경찰관 1명이 추첨 전 과정을 지켜본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측은 추첨신청 시작일과 마감일은 신청자 폭주로 인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가능한 여유를 두고 신청접수 기간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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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률 173대 1…아파트 청약률 뺨치는 여름 휴양림 추첨
    • 입력 2018-05-29 08:09:01
    • 수정2018-05-29 15:27:57
    취재K
"여름 휴가철 어디로 떠날까?". 바다도 좋지만 울창하고 푸른 숲 속에서 나만의 휴가를 보내는 자연 휴양림의 인기가 대단하다. 웬만한 콘도에 버금가는 시설, 저렴한 비용, 휴가지 바가지나 북적임도 없다. 인기 휴가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여름 성수기 추첨제로 운영되는 휴양림이 올해도 곧 추첨 예약을 받는다.

경쟁률 173대 1…변산 자연휴양림 객실 ‘위도항’

전북 부안에 있는 변산 자연휴양림. 변산반도국립공원에 위치한 변산 자연휴양림은 모항 해수욕장, 격포 채석강과 변산 해수욕장, 내변산 등 변산반도의 관광 명소와 인접해 있다. 특히 국립자연휴양림 최초의 해안생태형 휴양림으로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고 해안생태형 숲 해설과 체험도 할 수 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휴양림이다. 변산 자연 휴양림에는 인근 항구의 이름을 딴 객실이 모두 34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8인실 규모의 객실인 '위도항'의 지난해 성수기 객실 추첨 경쟁률은 173대 1. 서울 유명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휴양림 전체 추첨 신청 인원은 모두 13만 명. 전체 객실 경쟁률도 7.95대 1에 이를 정도로 휴양림 구하기는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내게 맞는 휴양림은?

국립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40곳이 있다. 이 가운데 여름 휴가철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어디일까? 지난해 여름 성수기 추첨 예약 접수를 보면 5곳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인 만큼 바다를 끼고 있거나 바다가 가까운 휴양림이 높은 인기를 누렸고 숙박시설 등을 새로이 지은 곳에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변산 자연휴양림 (경쟁률 14.8대 1)

변산반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박나무,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군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물 맑기로 소문난 격포 해수욕장 등 명소들이 가득하다. 굽이굽이 해안을 따라 조성된 변산반도의 해안 일주 도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안의 보석이다. 변산면과 진서면의 경계 지역에 있는 쌍계재 주변으로 30번 국도와 인접해 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줄포 IC에서 20분 거리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2.남해 편백휴양림 (경쟁률 11.61대 1)

남해편백 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한려해상국립공원 북단에 위치해 바다의 빼어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도서 지역으로, 육상과 해상의 관광자원에 둘러싸여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 앞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특히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을 물리친 역사적 자취가 살아 숨 쉬는 충렬사 등 유적이 많아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3.대관령 자연휴양림 (경쟁률 10.60대 1)

울창한 소나무숲과 맑은 계곡, 바위가 어우러진 대관령기슭에 1988년 전국 최초로 조성된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내 50년 ~ 20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숲 중 일부는 1922년~1928년에 인공으로 소나무 씨를 뿌려 조성한 숲으로 학술 가치가 높은 산림이다. 자기학습식 숲체험로, 야생화정원, 황토초가집과 물레방아, 숯가마터 등은 색다른 볼거리로 가족단위의 자연학습과 산림문화체험장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4.지리산 자연휴양림 (경쟁률 8대 1)

휴양림 시설 해발 600~700m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발 700m 이상은 국립공원 지역이다. 주변 임상은 원시림이 대부분이고, 해발 750m 이하에 인공림으로 잣나무, 낙엽 송림이 일부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는 천연 활엽수림이다. 또한 다양한 수종에 침엽수와 활엽수 섞여 있다. 높은 기온차에 의한 아름다운 단풍과 원시림에 해당하는 졸참나무와 서어나무 등이 사시사철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풍광을 연출한다.


5.대야산 자연휴양림 (경쟁률 7.78대 1)

대야산 자연휴양림은 소나무, 참나무, 야생화 등 다양한 천연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휴양림 옆으로 흐르는 용추계곡은 깨끗한 물과 바위, 나무 등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한 휴양림 입구에서부터 진입로 길가에 산죽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이 또한 계곡과 조화를 이뤄 휴양림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올해 추첨예약은 “6월 4일~10일”

올해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자연휴양림 추첨 예약이 다음 달 4일부터 10일 사이에 이뤄진다. 추첨예약 신청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www.huyang.go.kr)에서 하면 되고, 추첨은 6월 11일, 결과는 6월 12일 홈페이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추첨방식은 신청자 전체를 대상으로 컴퓨터가 무작위로 추첨한다. 누리집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자격이 있고 1인당 객실과 야영시설 각각 1회, 최대 3박 4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많은 인원이 신청하는 만큼 공정한 추첨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추첨제 외부인 참관제도'를 운영하는데 추첨 참관 신청을 한 일반인 3명과 지역 경찰관 1명이 추첨 전 과정을 지켜본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측은 추첨신청 시작일과 마감일은 신청자 폭주로 인해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가능한 여유를 두고 신청접수 기간을 이용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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