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운전자 차량 ‘고의 사고’로 또 구조

입력 2018.05.29 (19:11) 수정 2018.05.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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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내서 대형참사를 막는 일이 있었죠.

오늘 경남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스치듯 부딪힙니다.

잠시 뒤 차선을 바꾸더니 오락가락 운전합니다.

뇌전증을 앓는 운전자가 운전 중 갑자기 정신을 잃은 겁니다.

화물차를 멈춰 세운 건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자기 승용차로 화물차를 추월해 서너 차래 부딪혀 속도를 줄인 뒤 갓길에 세웠습니다.

[박세훈/승용차 운전자 : "발작하는 모습을 보고 안되겠다, 차를 세워야 되겠다 해서 제 차로 앞을 가로막고 부딪히며 범퍼랑 세 번 정도 추돌하면서 차를 세웠죠."]

고의사고로 화물차를 세운 박 씨는 재빨리 차량 문을 열고 정신을 잃은 40대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이어 직접 119에 신고한 뒤 구급조치를 하고, 구급대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40대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의사고를 낸 박 씨에게 사고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고 감사장 수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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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 잃은 운전자 차량 ‘고의 사고’로 또 구조
    • 입력 2018-05-29 19:12:40
    • 수정2018-05-29 1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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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 차량에 일부러 사고를 내서 대형참사를 막는 일이 있었죠.

오늘 경남 함안의 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한 대가 중앙분리대를 스치듯 부딪힙니다.

잠시 뒤 차선을 바꾸더니 오락가락 운전합니다.

뇌전증을 앓는 운전자가 운전 중 갑자기 정신을 잃은 겁니다.

화물차를 멈춰 세운 건 뒤따르던 승용차 운전자.

자기 승용차로 화물차를 추월해 서너 차래 부딪혀 속도를 줄인 뒤 갓길에 세웠습니다.

[박세훈/승용차 운전자 : "발작하는 모습을 보고 안되겠다, 차를 세워야 되겠다 해서 제 차로 앞을 가로막고 부딪히며 범퍼랑 세 번 정도 추돌하면서 차를 세웠죠."]

고의사고로 화물차를 세운 박 씨는 재빨리 차량 문을 열고 정신을 잃은 40대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이어 직접 119에 신고한 뒤 구급조치를 하고, 구급대가 떠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40대 운전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고의사고를 낸 박 씨에게 사고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고 감사장 수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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