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투자금 ‘먹튀’ 급증…서민투자자 발 동동

입력 2018.05.29 (21:26) 수정 2018.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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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인터넷을 통해 개인간 금융거래나 대출거래를 중개하는 이른바 P2P 금융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이런 온라인 대출중개 업체들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아 투자금을 날리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대출 중개 업체를 통해 호텔 건설에 투자한 30대 직장인.

근저당이 설정돼 있고, 땅값으로도 담보가 충분하다는 얘기에 2천5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투자금을 제때 받지 못했고, 확인해보니 근저당은 이미 해지돼 있었습니다.

개발지도 출입로조차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현재 이 호텔 개발에 투자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는 1200여 명에 이릅니다.

[투자자/음성변조 : "이거는 (온라인 대출 중개 업체가) 차주를 위해서 그냥 돈을 헌납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행동을 한 거죠. 의도가 있다고 봤고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중개업체, 중고차 매매 업체에 돈을 빌려주면 연 16%의 이자를 보장해주겠다며 12억 4천만 원을 끌어모았지만 대표는 잠적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업체 사진도 가짜였습니다.

온라인 대출 중개업체 이용자들의 90% 가까이는 20대에서 40대, 주로 200에서 300만 원의 소액 투자자들입니다.

[주부 투자자/음성변조: "은행 이자는 2%대밖에 안되니까, 생활비에서 조금씩 아껴가지고 적금식으로 넣으면 목돈이 마련되겠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돼 있는 온라인 대출 중개 업체는 206곳, 대출금 규모도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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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2P 대출 투자금 ‘먹튀’ 급증…서민투자자 발 동동
    • 입력 2018-05-29 21:29:50
    • 수정2018-05-29 21:50:06
    뉴스 9
[앵커]

요즘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인터넷을 통해 개인간 금융거래나 대출거래를 중개하는 이른바 P2P 금융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는데요.

이런 온라인 대출중개 업체들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아 투자금을 날리는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옥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온라인 대출 중개 업체를 통해 호텔 건설에 투자한 30대 직장인.

근저당이 설정돼 있고, 땅값으로도 담보가 충분하다는 얘기에 2천5백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투자금을 제때 받지 못했고, 확인해보니 근저당은 이미 해지돼 있었습니다.

개발지도 출입로조차 찾을 수 없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현재 이 호텔 개발에 투자했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는 1200여 명에 이릅니다.

[투자자/음성변조 : "이거는 (온라인 대출 중개 업체가) 차주를 위해서 그냥 돈을 헌납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행동을 한 거죠. 의도가 있다고 봤고 상식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중개업체, 중고차 매매 업체에 돈을 빌려주면 연 16%의 이자를 보장해주겠다며 12억 4천만 원을 끌어모았지만 대표는 잠적했습니다.

인터넷에 올린 중고차 업체 사진도 가짜였습니다.

온라인 대출 중개업체 이용자들의 90% 가까이는 20대에서 40대, 주로 200에서 300만 원의 소액 투자자들입니다.

[주부 투자자/음성변조: "은행 이자는 2%대밖에 안되니까, 생활비에서 조금씩 아껴가지고 적금식으로 넣으면 목돈이 마련되겠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등록돼 있는 온라인 대출 중개 업체는 206곳, 대출금 규모도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옥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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