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1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일상 생활에서 1분과 인터넷에서1분은 얼마나 다를까? 일상 생활에서 1분은 커피 한 잔을 마시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주문을 하고 커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5분 정도는 금새 지난간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다르다. 마우스 클릭 몇 번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에서는 1분 동안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가치투자 전문 웹사이트 밸류 워크(Value Walk)가 큐물러스 미디어의 조사를 인용해 페이스 북이나 구글 등 인터넷 세계에서 1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큐물러스 미디어는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인스타 그램 등 16개의 플랫폼(platform)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인터넷에서 1분 동안 발생하는 일들 [출처: 밸류 워크, 큐물러스 미디어]

검색 왕국인 구글에서는 1분동안 무려 370만 건의 검색이 진행된다. 전세계에 걸쳐 2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 북에서는 1분 동안 973,000 번의 로그인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로 환산하면 14억 명이 (1인 1계정으로 단순화할 경우) 페이스 북에 접속해 다양한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다. 가상 공간까지 포함하면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는 중국이 아니라 전세계에게 걸쳐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페이스 북 왕국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큐물러스의 분석에 따르면 단순 수치로만 볼 때 가장 많은 활동이 벌어지는 인터넷 공간은 이메일이다. 전 세계에서 1분 동안에 주고 받는 이메일 건수는 1억 8,700만 건에 달한다. 1초에 300만 건이 넘는 이메일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를 오간다는 얘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하는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서는 1분에 3,800만 건의 메시지가 오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에서 1분 동안 발생하는 일들, 2017년과 2018년 비교 [출처: 밸류워크, 큐물러스 미디어]

온라인 쇼핑족들이 1분 동안 쓰는 돈은 얼마나 될까?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인지 전세계를 대상으로한 통계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수치상으로 볼 때 미국 소비자들의 통계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쨌든 이 조사에 따르면 862,823달러로 우리 돈으로 10억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의 751,522 달러와 비교해 15%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활동 통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를 보인 분야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이다. 2017년에는 1분 동안 가입자들이 시청하는 동영상 시간이 총 7만 17시간 이었지만 올해는 266,000 시간으로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시청 시간 증가는 가입자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1위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의 유료 가입자는 지난해 말 1억 1,700만 명에서 지금은 약 1억 2,500만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통신 사업자와 케이블 TV 업계도 올 하반기에 넷플릭스 콘텐트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이런 증가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다른 플랫폼에서 1분 동안 벌어지는 일에 대한 통계를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