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김영철의 미국방문…18년전엔 무슨일 있었나?

입력 2018.05.30 (16:55) 수정 2018.05.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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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향한 북미 양측의 전방위 외교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행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2000년 10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조명록 국방위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연상시킨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과연 이번 방미에서 '비핵화-체제 보장'의 빅딜을 이뤄내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조명록 특사의 경우처럼 미국의 현직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북한 최고 지도자의 진서를 전달할 지도 주목된다.

2000년의 조명록, 2018년의 김영철, 18년을 건너뛴 두 북한 핵심 실세의 미국 방문에는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장면 비교①] 실리콘밸리→워싱턴 '4박 5일' VS 뉴욕 1박 2일' 일정

2000년 10월 8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조명록 부위원장은 워싱턴 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를 먼저 찾았다.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의 안내를 받아 실리콘밸리를 견학한 조명록 특사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다음 날 아침 미국 동부의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조 특사 일행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워싱턴 방문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3차례, 윌리엄 코헨 국방장관과 1차례 회담을 이어갔고, 백악관을 찾아 빌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총 4박 5일간 진행된 조명록 특사의 미국 방문과 달리,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일정은 1박 2일로 잡혀있고, 장소 또한 뉴욕으로 한정돼있다. 아직 세부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만 예정돼있는 상태이다.

미국 국무부는 고위급회담 일정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내일(30일) 뉴욕으로 떠나며 목요일(31일) 어느 시점에 돌아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담이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북미 양측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김영철 부위원장이 전격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북미정상회담 예정일인 6월 12일까지는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는 시간적 제약 등을 감안하면 김 부위원장의 미국 체류 일정은 최소화될 거란 관측이다.

행선지가 워싱턴이 아닌 뉴욕으로 정해진 데는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 인물이라는 신분적 제약도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뉴욕 이외에 다른 곳을 가려면 그에 대한 추가 제재면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추가로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로선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최소 1박 2일 머문다는 일정 외에, 북미 고위급회담의 개최 장소와 시간은 물론 김 부위원장의 동선, 숙소 등도 베일에 싸여있다.


[장면 비교②] 적대관계 청산-클린턴 방북 VS '비핵화-체제 보장' 빅딜?

18년 전 조명록 특사의 워싱턴 방문은 역사적인 '북미 공동 코뮈니케'로 이어졌다. 방미 마지막 날인 10월 12일, 조명록 특사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북미 간 상호 주권인정과 적대관계 청산,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등을 뼈대로 한 장문의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문에는 △종전 논의를 위한 4자회담 △상호 적대의사 포기 △주권 존중·내정 불간섭 △핵시설 추정지역 사찰 △연락사무소 개설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반테러 노력 지지 등 당시의 북미 현안이 총망라됐다.

조명록 특사의 방미가 순조로웠던 건 무엇보다 당시 쟁점인 중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북한이 사전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핵 시설로 의심받아온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해서도 사찰 허용 의사를 피력하는 등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의 논의는 주로 북미 적대관계 청산과 관계 정상화, 이를 위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 합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큰 틀에서 보면,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 역시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2000년 상황과 비슷하다.

하지만 북미 간의 대화 속도, 특히 핵심 의제의 측면에서 보면 조명록 특사의 방미 당시와는 확연한 차이가 발견된다. 18년 전만 해도 북한은 핵 개발 초기 단계였지만, 지금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발전한 단계여서 북미가 풀어야 할 숙제가 훨씬 많고 복잡해진 것이다.

미국은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력한 수준의 핵 폐기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이에 맞서 북한은 확실한 체제안전 보장책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빅딜이 성사돼야만 만남 자체가 가능해지는 형국이다.

이런 점에서 18년 전 조명록 특사의 방미가 당시의 화해 분위기를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면, 이번 김영철의 뉴욕 방문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담판' 성격이 더 짙다고 할 수 있다.


[장면 비교③] 군복 입고 클린턴 예방..트럼프 면담, 친서 전달하나?

18년 전 조명록 특사가 워싱턴을 찾았을 때, 단연 화제는 군복 차림으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찾은 조명록의 복장이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만날 때만 해도 군청색 정장 차림이던 조명록 특사는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갑자기 가슴에 훈장이 주렁주렁 매달린 북한 군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에 나타난 조명록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평양 초청과 북미정상회담 등의 내용이 담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서 18년 전의 모습이 재연될 수 있을까?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 못지않게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친서를 소지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폼페이오와의 뉴욕 담판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뉴욕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가설일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 수준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예방과 친서 전달로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고하는 청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고, 우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18년의 시차를 둔 조명록과 김영철의 미국 방문은 북한의 화해 조치와 남북 정상회담, 북미 대화 진전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0년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상황은 비핵화 등 풀어야 할 숙제는 비록 많아졌지만, 임기 초반인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 등 제반 여건은 훨씬 나아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와 성공 여부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고, 전 세계의 눈이 이번엔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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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30 16:55:52
    • 수정2018-05-30 17: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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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향한 북미 양측의 전방위 외교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미국행은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최종 조율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2000년 10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찾았던 조명록 국방위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연상시킨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과연 이번 방미에서 '비핵화-체제 보장'의 빅딜을 이뤄내고,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조명록 특사의 경우처럼 미국의 현직 대통령을 직접 만나 북한 최고 지도자의 진서를 전달할 지도 주목된다.

2000년의 조명록, 2018년의 김영철, 18년을 건너뛴 두 북한 핵심 실세의 미국 방문에는 어떤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장면 비교①] 실리콘밸리→워싱턴 '4박 5일' VS 뉴욕 1박 2일' 일정

2000년 10월 8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조명록 부위원장은 워싱턴 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를 먼저 찾았다.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 조정관의 안내를 받아 실리콘밸리를 견학한 조명록 특사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 참석한 뒤 다음 날 아침 미국 동부의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조 특사 일행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진 워싱턴 방문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3차례, 윌리엄 코헨 국방장관과 1차례 회담을 이어갔고, 백악관을 찾아 빌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총 4박 5일간 진행된 조명록 특사의 미국 방문과 달리, 이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일정은 1박 2일로 잡혀있고, 장소 또한 뉴욕으로 한정돼있다. 아직 세부적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로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 회담만 예정돼있는 상태이다.

미국 국무부는 고위급회담 일정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이 내일(30일) 뉴욕으로 떠나며 목요일(31일) 어느 시점에 돌아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담이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북미 양측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김영철 부위원장이 전격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북미정상회담 예정일인 6월 12일까지는 불과 2주도 남지 않았다는 시간적 제약 등을 감안하면 김 부위원장의 미국 체류 일정은 최소화될 거란 관측이다.

행선지가 워싱턴이 아닌 뉴욕으로 정해진 데는 김 부위원장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 인물이라는 신분적 제약도 함께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무부는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뉴욕 이외에 다른 곳을 가려면 그에 대한 추가 제재면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추가로 할 말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로선 김영철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최소 1박 2일 머문다는 일정 외에, 북미 고위급회담의 개최 장소와 시간은 물론 김 부위원장의 동선, 숙소 등도 베일에 싸여있다.


[장면 비교②] 적대관계 청산-클린턴 방북 VS '비핵화-체제 보장' 빅딜?

18년 전 조명록 특사의 워싱턴 방문은 역사적인 '북미 공동 코뮈니케'로 이어졌다. 방미 마지막 날인 10월 12일, 조명록 특사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북미 간 상호 주권인정과 적대관계 청산,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등을 뼈대로 한 장문의 '북미 공동 코뮈니케'를 발표했다.

양측의 합의문에는 △종전 논의를 위한 4자회담 △상호 적대의사 포기 △주권 존중·내정 불간섭 △핵시설 추정지역 사찰 △연락사무소 개설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예 △반테러 노력 지지 등 당시의 북미 현안이 총망라됐다.

조명록 특사의 방미가 순조로웠던 건 무엇보다 당시 쟁점인 중장거리 미사일에 대해 북한이 사전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고 핵 시설로 의심받아온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해서도 사찰 허용 의사를 피력하는 등 걸림돌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미 양측의 논의는 주로 북미 적대관계 청산과 관계 정상화, 이를 위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 합의에 초점이 맞춰졌다.

큰 틀에서 보면,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방미 역시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2000년 상황과 비슷하다.

하지만 북미 간의 대화 속도, 특히 핵심 의제의 측면에서 보면 조명록 특사의 방미 당시와는 확연한 차이가 발견된다. 18년 전만 해도 북한은 핵 개발 초기 단계였지만, 지금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발전한 단계여서 북미가 풀어야 할 숙제가 훨씬 많고 복잡해진 것이다.

미국은 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력한 수준의 핵 폐기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 이에 맞서 북한은 확실한 체제안전 보장책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말 그대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빅딜이 성사돼야만 만남 자체가 가능해지는 형국이다.

이런 점에서 18년 전 조명록 특사의 방미가 당시의 화해 분위기를 북미정상회담으로 연결해주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면, 이번 김영철의 뉴욕 방문은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담판' 성격이 더 짙다고 할 수 있다.


[장면 비교③] 군복 입고 클린턴 예방..트럼프 면담, 친서 전달하나?

18년 전 조명록 특사가 워싱턴을 찾았을 때, 단연 화제는 군복 차림으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찾은 조명록의 복장이었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만날 때만 해도 군청색 정장 차림이던 조명록 특사는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갑자기 가슴에 훈장이 주렁주렁 매달린 북한 군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군복 차림으로 백악관에 나타난 조명록 특사는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평양 초청과 북미정상회담 등의 내용이 담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에서 18년 전의 모습이 재연될 수 있을까?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 회담 결과 못지않게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관전 포인트 중의 하나다.

김영철 부위원장 역시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친서를 소지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면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폼페이오와의 뉴욕 담판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뉴욕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은 가설일 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가 폼페이오 장관과의 고위급회담 수준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예방과 친서 전달로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예고하는 청신호가 될 가능성이 크고, 우리로선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18년의 시차를 둔 조명록과 김영철의 미국 방문은 북한의 화해 조치와 남북 정상회담, 북미 대화 진전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0년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상황은 비핵화 등 풀어야 할 숙제는 비록 많아졌지만, 임기 초반인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확고한 지지 등 제반 여건은 훨씬 나아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와 성공 여부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고, 전 세계의 눈이 이번엔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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