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택시 충돌…1명 사망

입력 2018.05.30 (21:35) 수정 2018.05.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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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새벽 만취 상태에서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무려 8km 나 역주행하다가 택시를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택시에 타고 있던 애꿎은 승객이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용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멈춰섭니다.

잠시 후 차량이 유턴을 하더니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한 차량은 역주행차를 발견하고 급하게 방향을 틀어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했습니다.

["112에 신고해."]

[김세우/목격자 : "처음에는 다른 차 후미에 밝은 빛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점점 가까이 다가오니까 다행히 3, 4차로에 차가 없어서 피하긴 했는데 지금도 얘기를 하면 닭살이 돋아요."]

이 역주행 차량은 결국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 안에서 택시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당시 신고가 잇달아 경찰이 통제에 나섰지만 한발 늦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4개 차선을 막으면서 갔는데 먼저 앞에 지나간 택시는 통제가 안 됐죠."]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38살 김 모씨가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27살 노 모씨와 택시 운전자 54살 조 모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76%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노 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씨는 지인들과 술을 먹고 수원시 영통구에서부터 30여 킬로미터나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역주행한 거리만도 8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숨진 김 씨는 두 자녀가 있는 회사원으로 외근 후 밤늦게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노씨가 치료를 마치는대로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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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고속도로 역주행 차량·택시 충돌…1명 사망
    • 입력 2018-05-30 21:37:53
    • 수정2018-05-30 21: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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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새벽 만취 상태에서 한 운전자가 고속도로를 무려 8km 나 역주행하다가 택시를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택시에 타고 있던 애꿎은 승객이 숨지는 등 3명의 사상자가 생겼습니다.

이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리던 승용차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멈춰섭니다.

잠시 후 차량이 유턴을 하더니 좌우로 왔다갔다하면서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한 차량은 역주행차를 발견하고 급하게 방향을 틀어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피했습니다.

["112에 신고해."]

[김세우/목격자 : "처음에는 다른 차 후미에 밝은 빛이 있는 줄 알았는데 점점 가까이 다가오니까 다행히 3, 4차로에 차가 없어서 피하긴 했는데 지금도 얘기를 하면 닭살이 돋아요."]

이 역주행 차량은 결국 영동고속도로 양지터널 안에서 택시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당시 신고가 잇달아 경찰이 통제에 나섰지만 한발 늦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4개 차선을 막으면서 갔는데 먼저 앞에 지나간 택시는 통제가 안 됐죠."]

이 사고로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38살 김 모씨가 숨지고, 승용차 운전자 27살 노 모씨와 택시 운전자 54살 조 모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76%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노 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씨는 지인들과 술을 먹고 수원시 영통구에서부터 30여 킬로미터나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역주행한 거리만도 8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숨진 김 씨는 두 자녀가 있는 회사원으로 외근 후 밤늦게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노씨가 치료를 마치는대로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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