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北 리선권, 기자 질문에 날 선 반응 “불신 조장 질문 말라”

입력 2018.06.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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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오늘(1일) 남측 취재진 질문에 "시대적 요구에 맞는 질문을 하라"며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던 도중,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됐는지를 뻔히 알면서 내게 그게 해소됐냐고 물어보면 되느냐?"며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또 그런 데서 뭔가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우리가 치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질문한 기자의 소속을 물어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예정된 지난 16일 새벽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바 있다. 다음날 리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리 위원장의 발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리 위원장은 기자들의 불안감을 인식한 듯 회담장에서 앞으로 이어질 회담의 성공 가능성과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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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1 17: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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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오늘(1일) 남측 취재진 질문에 "시대적 요구에 맞는 질문을 하라"며 까칠한 반응을 보였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북측 대표단과 함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향하던 도중, 북측이 고위급회담 연기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됐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엄중한 사태가 어디서 조성됐는지를 뻔히 알면서 내게 그게 해소됐냐고 물어보면 되느냐?"며 "달라진 시대적 요구에 맞게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또 그런 데서 뭔가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이런 질문은 무례한 질문으로 우리가 치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그 과정에서 질문한 기자의 소속을 물어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이 예정된 지난 16일 새벽 일방적으로 회담을 연기한 바 있다. 다음날 리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리 위원장의 발언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리 위원장은 기자들의 불안감을 인식한 듯 회담장에서 앞으로 이어질 회담의 성공 가능성과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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