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용비리’ KB금융 윤종규 회장 소환…입막음용 위로금 갹출?

입력 2018.06.01 (21:22) 수정 2018.06.01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은행권 채용 비리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검찰이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KEB 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오늘(1일)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KB 금융은 채용 비리로 구속된 간부를 위해 내부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갹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남부지검이 최근 KB금융 윤종규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때문입니다.

수사선상에 오른 건 2015년과 2016년 상·하반기, 4차례 신입사원 채용.

앞서 금감원은 20여 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이 가운데 윤 회장 누나의 손녀, KB금융 전 사외이사 2명의 자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윤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 회장님 계신가요?) 안 계신대요. (언제쯤 들어오시는지 혹시 아세요?) 잘 모르죠."]

또 이 모 부행장과 인사담당 상무, 팀장 등을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KB 임원과 간부들이 최근 위로금이란 명목으로 돈을 갹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원급은 100만 원, 부서장은 30만 원선으로 알려졌습니다.

수감 중인 간부에게 전하려 했단 건데, 이 간부는 채용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KB금융 내부에선 회사 측이 입막음을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국민은행 직원/음성변조 : "(해당 간부가) 구속된 이후에 급여를 줘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있었던 걸로 얘기를 들었고..."]

금감원 역시 돈 갹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종규 회장의 기소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이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EB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된 함영주 행장은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본인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닫으면서도 윗선 지시는 콕 집어 부인했습니다.

[함영주/KEB하나은행장 : "(회장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법원은 밤 늦게 함 행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합니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수사중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채용비리’ KB금융 윤종규 회장 소환…입막음용 위로금 갹출?
    • 입력 2018-06-01 21:25:10
    • 수정2018-06-01 22:03:28
    뉴스 9
[앵커]

은행권 채용 비리 관련 소식 전해드립니다.

검찰이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을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KEB 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오늘(1일)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KB 금융은 채용 비리로 구속된 간부를 위해 내부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갹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남부지검이 최근 KB금융 윤종규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회장의 채용비리 혐의 때문입니다.

수사선상에 오른 건 2015년과 2016년 상·하반기, 4차례 신입사원 채용.

앞서 금감원은 20여 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검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이 가운데 윤 회장 누나의 손녀, KB금융 전 사외이사 2명의 자녀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윤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윤 회장님 계신가요?) 안 계신대요. (언제쯤 들어오시는지 혹시 아세요?) 잘 모르죠."]

또 이 모 부행장과 인사담당 상무, 팀장 등을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KB 임원과 간부들이 최근 위로금이란 명목으로 돈을 갹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원급은 100만 원, 부서장은 30만 원선으로 알려졌습니다.

수감 중인 간부에게 전하려 했단 건데, 이 간부는 채용과정에서 실무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KB금융 내부에선 회사 측이 입막음을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국민은행 직원/음성변조 : "(해당 간부가) 구속된 이후에 급여를 줘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가 있었던 걸로 얘기를 들었고..."]

금감원 역시 돈 갹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종규 회장의 기소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이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KEB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된 함영주 행장은 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본인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닫으면서도 윗선 지시는 콕 집어 부인했습니다.

[함영주/KEB하나은행장 : "(회장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법원은 밤 늦게 함 행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합니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수사중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