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vs. 삼성 브랜드 가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브랜드 가치 1위에서 5위는 모두 미국의 기술 기업들이 차지했다. 한국 브랜드는 2개가 포함됐다. 애플은 8년 연속 브랜드 가치 1위를 지켜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28억 달러, 우리 돈으로 200조원 정도이다. 2위는 1,321억 달러의 구글이, 3위는 1,049억 달러를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20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소셜네트워크 왕국인 페이스북의 브랜드 가치는 948억 달러로 4위를 기록했고 아마존이 709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5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모두 합치면 5천8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30조원을 웃돈다.

포브스 선정 세계 브랜드 가치 1위 ~10위 출처: 포브스

한국 기업 가운데는 삼성과 현대 자동차가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7위를 기록했고 현대 자동차는 75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2017년 조사에서 10위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브랜드 가치가 25% 상승해 7위로 올라섰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68위에서 올해는 7 단계 하락했다. 포브스가 추정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476억 달러, 우리 돈으로 51조원 정도이다. 현대 자동차는 87억 달러, 우리 돈으로 9조원 정도이다.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는 유일하게 일본의 토요타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일본 기업들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위에 오른 토요타의 브랜드 가치는 447억 달러로 추정됐다. 토요타는 지난해 8위에서 1단계 하락했다.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미국 기업이 아닌 곳은 우리 나라의 삼성과 일본의 토요타 뿐이다.

한국 현대 자동차 브랜드 가치 75위 출처: 포브스

11위에서 20위를 보면 맥도널드가 41억 달러로 11위를 차지했고 패션 브랜드 가운데는 루이비통이 15위에 이름을 올려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인 벤츠와 BMW는 13위와 20위를 각각 기록했다. 자동차 제조사들 가운데서는 토요타에 이어 2위와 3위를 차지한 셈이다. 18위에 오른 나이키는 스포츠 브랜드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아 320억 달러로 평가됐다.

포브스 선정 세계 브랜드 가치 11위 ~ 20위 출처: 포브스

국가별로는 미국 브랜드들이 54개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독일이 12개, 프랑스와 일본이 각각 7개를 록했다. 스위스는 4개의 기업이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고 벨기에, 한국,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이 각각 2개의 기업을 배출했다. 오스트리아, 캐나다, 중국, 덴마크, 아일랜드, 영국은 1개의 기업이 포함됐다.

브랜드 가치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전체 명단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면 볼 수 있다.

포브스는 최근 3년 동안 매출과 평균 주가 수익률을 근거로 브랜드 가치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2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미국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인 보다폰(Vodafone)과 중국의 알리바바(Aliababa)와 같은 일부 대형 브랜드들은 가치 평가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