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창출” vs “환경 파괴”…美 송유관 건설 대립

입력 2018.06.04 (12:33) 수정 2018.06.04 (14: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는 아열대성 기후에 대규모 초원과 습지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인데, 이곳을 관통하는 송유관 건설 문제가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고용 창출이냐 환경 파괴냐를 놓고 정부와 환경 단체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현장을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시시피 강 유역에 펼쳐진 비옥한 대지와 광활한 습지.

그야말로 자연의 보고입니다.

그런데 근처에 대규모 석유 정제 시설과 석유 저장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불꽃이 피어 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정유 시설단지 한 가운데 학교가 있고, 대규모 주택가도 근처에 있습니다.

120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지역에 150개가 넘는 공장과 석유 정제소가 있습니다. 암 환자들이 많이 나와 암의 골목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미 대륙을 관통하는 송유관이 이 지역을 지나면서 환경단체와 주 정부, 석유 회사 간의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송유관 훼손 등으로 발생하는 석유유출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쉐리 포이틀린/환경단체 관계자 : "석유 회사가 석유 유출 사고를 많이 내고 있어 식수를 변질시키고, 어떤 지역에서는 땅 꺼짐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8년 시작된 송유관 건설 사업은 환경 파괴 우려로 오바마 정부 때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며 사업재개를 승인해 송유관 건설은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환경 보호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제시할 해법 마련이 트럼프 행정부에게 남겨진 과제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용 창출” vs “환경 파괴”…美 송유관 건설 대립
    • 입력 2018-06-04 12:35:12
    • 수정2018-06-04 14:14:37
    뉴스 12
[앵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 주는 아열대성 기후에 대규모 초원과 습지 등 풍부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인데, 이곳을 관통하는 송유관 건설 문제가 논란이 되고있습니다.

고용 창출이냐 환경 파괴냐를 놓고 정부와 환경 단체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현장을 김철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시시피 강 유역에 펼쳐진 비옥한 대지와 광활한 습지.

그야말로 자연의 보고입니다.

그런데 근처에 대규모 석유 정제 시설과 석유 저장소가 들어서 있습니다.

불꽃이 피어 오르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정유 시설단지 한 가운데 학교가 있고, 대규모 주택가도 근처에 있습니다.

120킬로미터에 이르는 이 지역에 150개가 넘는 공장과 석유 정제소가 있습니다. 암 환자들이 많이 나와 암의 골목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미 대륙을 관통하는 송유관이 이 지역을 지나면서 환경단체와 주 정부, 석유 회사 간의 충돌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송유관 훼손 등으로 발생하는 석유유출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쉐리 포이틀린/환경단체 관계자 : "석유 회사가 석유 유출 사고를 많이 내고 있어 식수를 변질시키고, 어떤 지역에서는 땅 꺼짐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8년 시작된 송유관 건설 사업은 환경 파괴 우려로 오바마 정부 때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며 사업재개를 승인해 송유관 건설은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환경 보호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제시할 해법 마련이 트럼프 행정부에게 남겨진 과제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