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빨라지지만 ‘돈 없는 저녁’?…“월급 13% 감소”
입력 2018.06.05 (21:32)
수정 2018.06.0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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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하는 시간이 줄면 퇴근 시간도 빨라질테고,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도 클 텐데요.
하지만 노동 시간 단축이 임금 감소로 이어져 '돈 없는 저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근무시간을 하루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줄어든 월급이 한 명 당 61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다 노사 합의로 실제 임금 감소는 없었습니다.
[안성환/한라스택폴 대표 : "노동조합에서는 임금을 동결시키고, 그리고 복지를 좀 축소를 시키고, 회사는 그 대신에 임금을 100% 보전해주는 합의를 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직원들에겐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왔습니다.
[방재현/한라스택폴 노동자 : "(오후) 4시 30분 정도면 퇴근을 하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농구도 하고 자전거도 함께 타고…."]
이처럼 임금은 그대로면서 노동시간만 줄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행기 청소일을 하는 비정규직 김 모 씨는 한 달 300만 원가량 받습니다. 그런데 기본급은 전체 월급의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OT 즉 초과 근무 수당이거나, 심야, 휴일 수당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다음 달 부턴 이 수당 중 1/3은 받을 수 없습니다.
[청소 노동자 : "40~50만 원 빠져나간다고 하면 뭐 먹고 살아요. 오밤중에 나가서 아르바이트도 해야 먹고 산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정부와 국책기관이 전망한 제조업종의 평균 월급 감소 폭은 13% 수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임금체계를 단순화해서 기본급 비중을 좀 높이고요. 근로 의욕이 감소하지 않도록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서 임금 보전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기존 직원은 한 달 최대 40만 원, 신규 채용 직원은 최대 100만 원까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일하는 시간이 줄면 퇴근 시간도 빨라질테고,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도 클 텐데요.
하지만 노동 시간 단축이 임금 감소로 이어져 '돈 없는 저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근무시간을 하루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줄어든 월급이 한 명 당 61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다 노사 합의로 실제 임금 감소는 없었습니다.
[안성환/한라스택폴 대표 : "노동조합에서는 임금을 동결시키고, 그리고 복지를 좀 축소를 시키고, 회사는 그 대신에 임금을 100% 보전해주는 합의를 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직원들에겐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왔습니다.
[방재현/한라스택폴 노동자 : "(오후) 4시 30분 정도면 퇴근을 하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농구도 하고 자전거도 함께 타고…."]
이처럼 임금은 그대로면서 노동시간만 줄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행기 청소일을 하는 비정규직 김 모 씨는 한 달 300만 원가량 받습니다. 그런데 기본급은 전체 월급의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OT 즉 초과 근무 수당이거나, 심야, 휴일 수당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다음 달 부턴 이 수당 중 1/3은 받을 수 없습니다.
[청소 노동자 : "40~50만 원 빠져나간다고 하면 뭐 먹고 살아요. 오밤중에 나가서 아르바이트도 해야 먹고 산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정부와 국책기관이 전망한 제조업종의 평균 월급 감소 폭은 13% 수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임금체계를 단순화해서 기본급 비중을 좀 높이고요. 근로 의욕이 감소하지 않도록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서 임금 보전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기존 직원은 한 달 최대 40만 원, 신규 채용 직원은 최대 100만 원까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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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빨라지지만 ‘돈 없는 저녁’?…“월급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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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6-05 21:40:31
[앵커]
일하는 시간이 줄면 퇴근 시간도 빨라질테고,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도 클 텐데요.
하지만 노동 시간 단축이 임금 감소로 이어져 '돈 없는 저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근무시간을 하루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줄어든 월급이 한 명 당 61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다 노사 합의로 실제 임금 감소는 없었습니다.
[안성환/한라스택폴 대표 : "노동조합에서는 임금을 동결시키고, 그리고 복지를 좀 축소를 시키고, 회사는 그 대신에 임금을 100% 보전해주는 합의를 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직원들에겐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왔습니다.
[방재현/한라스택폴 노동자 : "(오후) 4시 30분 정도면 퇴근을 하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농구도 하고 자전거도 함께 타고…."]
이처럼 임금은 그대로면서 노동시간만 줄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행기 청소일을 하는 비정규직 김 모 씨는 한 달 300만 원가량 받습니다. 그런데 기본급은 전체 월급의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OT 즉 초과 근무 수당이거나, 심야, 휴일 수당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다음 달 부턴 이 수당 중 1/3은 받을 수 없습니다.
[청소 노동자 : "40~50만 원 빠져나간다고 하면 뭐 먹고 살아요. 오밤중에 나가서 아르바이트도 해야 먹고 산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정부와 국책기관이 전망한 제조업종의 평균 월급 감소 폭은 13% 수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임금체계를 단순화해서 기본급 비중을 좀 높이고요. 근로 의욕이 감소하지 않도록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서 임금 보전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기존 직원은 한 달 최대 40만 원, 신규 채용 직원은 최대 100만 원까지 인건비 일부를 지원합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일하는 시간이 줄면 퇴근 시간도 빨라질테고, 저녁이 있는 삶에 대한 기대도 클 텐데요.
하지만 노동 시간 단축이 임금 감소로 이어져 '돈 없는 저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업체는 근무시간을 하루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줄어든 월급이 한 명 당 61만 원이나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 지원에다 노사 합의로 실제 임금 감소는 없었습니다.
[안성환/한라스택폴 대표 : "노동조합에서는 임금을 동결시키고, 그리고 복지를 좀 축소를 시키고, 회사는 그 대신에 임금을 100% 보전해주는 합의를 하고…."]
일하는 시간이 줄면서 직원들에겐 저녁이 있는 삶이 찾아왔습니다.
[방재현/한라스택폴 노동자 : "(오후) 4시 30분 정도면 퇴근을 하니까요. 아이들과 함께 농구도 하고 자전거도 함께 타고…."]
이처럼 임금은 그대로면서 노동시간만 줄면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행기 청소일을 하는 비정규직 김 모 씨는 한 달 300만 원가량 받습니다. 그런데 기본급은 전체 월급의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OT 즉 초과 근무 수당이거나, 심야, 휴일 수당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다음 달 부턴 이 수당 중 1/3은 받을 수 없습니다.
[청소 노동자 : "40~50만 원 빠져나간다고 하면 뭐 먹고 살아요. 오밤중에 나가서 아르바이트도 해야 먹고 산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정부와 국책기관이 전망한 제조업종의 평균 월급 감소 폭은 13% 수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클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임금체계를 단순화해서 기본급 비중을 좀 높이고요. 근로 의욕이 감소하지 않도록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서 임금 보전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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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경 기자 vivi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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