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예술작가, 한메이린(韓美林)을 만나다

입력 2018.06.0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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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 최고의 예술가 한메이린(韓美林)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6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에 이은 네 번째 순회전시회이다.

한메이린은 서화가, 현대미술가, 조각가, 도예가, 공예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이다. 수많은 서화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2002년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고, 중국의 항공사 로고작업도 맡을 정도로 전방위 예술작가이다. 올해 82세의 거장 한메이린 작가는 300여 점의 대표작품을 가지고 서울을 찾았다.

한메이린 작가는 예술과 예술 간의 경계나 벽은 없다. 조소(彫塑), 도자예술, 회화, 서법(書法), 공예, 디자인과 같은 모든 예술영역이 하나로 통하고 있다. 평면과 입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이제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일상이 하나로 만나는 공공미술이나 도시경관 장르로 까지 그 영역은 무한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런 그의 예술활동의 결정체를 한 자리에서 다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메이린의 예술세계를 통찰할 수 있도록 ‘천(天)-지(地)-인(人)-예(藝)’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한메이린이 완성한 천서(天書), 서예, 불상조소/ 동물회화, 동물조소, 암각화/ 인체회화, 인체조소, 어머니와 아들(母子)조소/ 공예, 도자공예, 목조공예, 자사(瓷砂)공예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예 전시에서는 한메이린의 끊어 치듯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은 혁신 필법(筆法)을 만날 수 있다. <민포물여(民抱物與)> <돈오성불(頓悟成佛)>과 같은 대자서와 악비의 <만강홍(滿江紅)>과 같은 광초(狂艸)에서부터 <인체(人體)>시리즈는 물론 <소>, <말>, <호랑이> 등 동물과 나무를 그린 <소품화(小品畵)>에 이르기까지 관통한다.

그의 예술토대는 중국 선사시대 암각화(岩刻畵)와 고대의 신화, 역사, 철학은 물론 자연에까지 이르며, 특히 중국고대 불교조각(佛敎彫刻)과 서화역사(書畵歷史)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만큼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서(書)의 중요성을 한국의 대중관객들에게 널리 알림과 동시에, 문화외교를 통해 한중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 개막에 앞서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번 세계전시회 중국측 수석큐레이터인 자오리(趙力) 중앙미술학원 교수는 “한메이린 선생은 올림픽과 인연이 많다. 쿠베르탱 상도 받았고, 한국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갖는다”며 “한메이린 예술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예이다. 한국의 서예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어 의미가 깊다. 단순한 서예작품뿐만 아니라, 동물화, 인물화 등 모든 대상을 통해 인류애를 보여주는 한메이린의 예술세계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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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2살인 한메이린 선생은 간담회에서 “한쪽 귀가 안 들린다. 크게 질문해 달라”고 부탁 했다. 한메이린은 “여기 오신 분들은 문화에 조예가 깊으니, 문화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설파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다. “세계는 전쟁과 기아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일정한 책임이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자연,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것이 광산이든 말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인류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 파괴되고, 멸종되고, 오염되고 있다. 인간에게 그런 권리가 있는지 반성해야한다.”며 “인간은 지구의 일분이다. 우리의 지혜와 총명함이 다른 존재를 위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위해 예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메이린은 끝없는 탐욕을 보여주는 사람을 위해 “예술을 통해 선함을, 사랑을 통해 아름다움을,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구현해야하는 것이 예술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이 주한중국문화원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은 한국과 중국이 다시 협업한 결과물이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예술의전당이 중국국가미술관(우웨이산 관장)과 함께 지속적인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올 겨울에 열리는 <치바이스와 대화전(2018.12~2019.2)>, 2019년 <한국3.1운동100주년과 중국5.4운동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그리고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淸朝)문인의 대화(2019.12~2020.2)>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오전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공식개막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치바이스(齊白石) 특별전 때 한메이린 작가를 만났고, 지난 연말 중국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의 한메이린예술관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내달 8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전시기간: 2018년 6월 6일(수) ~ 7월 8일(일)
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3층 전관
주최: 예술의전당, 주한중국문화원
주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한메이린예술기금회, 한메이린예술관(항저우/베이징/인촨)
후원: 한국문화체육관광부, 중국문화관광부, 주한중국대사관, 중앙문사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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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방위 예술작가, 한메이린(韓美林)을 만나다
    • 입력 2018-06-06 1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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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대 최고의 예술가 한메이린(韓美林)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6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중국 베이징 프랑스 파리에 이은 네 번째 순회전시회이다.

한메이린은 서화가, 현대미술가, 조각가, 도예가, 공예가, 그래픽 디자이너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이다. 수많은 서화를 남겼을 뿐만 아니라, 2002년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디자인 작업에도 참여했고, 중국의 항공사 로고작업도 맡을 정도로 전방위 예술작가이다. 올해 82세의 거장 한메이린 작가는 300여 점의 대표작품을 가지고 서울을 찾았다.

한메이린 작가는 예술과 예술 간의 경계나 벽은 없다. 조소(彫塑), 도자예술, 회화, 서법(書法), 공예, 디자인과 같은 모든 예술영역이 하나로 통하고 있다. 평면과 입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이제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일상이 하나로 만나는 공공미술이나 도시경관 장르로 까지 그 영역은 무한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런 그의 예술활동의 결정체를 한 자리에서 다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한메이린의 예술세계를 통찰할 수 있도록 ‘천(天)-지(地)-인(人)-예(藝)’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었다. 한메이린이 완성한 천서(天書), 서예, 불상조소/ 동물회화, 동물조소, 암각화/ 인체회화, 인체조소, 어머니와 아들(母子)조소/ 공예, 도자공예, 목조공예, 자사(瓷砂)공예 등을 만날 수 있다.

서예 전시에서는 한메이린의 끊어 치듯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은 혁신 필법(筆法)을 만날 수 있다. <민포물여(民抱物與)> <돈오성불(頓悟成佛)>과 같은 대자서와 악비의 <만강홍(滿江紅)>과 같은 광초(狂艸)에서부터 <인체(人體)>시리즈는 물론 <소>, <말>, <호랑이> 등 동물과 나무를 그린 <소품화(小品畵)>에 이르기까지 관통한다.

그의 예술토대는 중국 선사시대 암각화(岩刻畵)와 고대의 신화, 역사, 철학은 물론 자연에까지 이르며, 특히 중국고대 불교조각(佛敎彫刻)과 서화역사(書畵歷史)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는 만큼 동아시아 현대미술에서 서(書)의 중요성을 한국의 대중관객들에게 널리 알림과 동시에, 문화외교를 통해 한중관계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 개막에 앞서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번 세계전시회 중국측 수석큐레이터인 자오리(趙力) 중앙미술학원 교수는 “한메이린 선생은 올림픽과 인연이 많다. 쿠베르탱 상도 받았고, 한국의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갖는다”며 “한메이린 예술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예이다. 한국의 서예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어 의미가 깊다. 단순한 서예작품뿐만 아니라, 동물화, 인물화 등 모든 대상을 통해 인류애를 보여주는 한메이린의 예술세계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넘나드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번 전시회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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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2살인 한메이린 선생은 간담회에서 “한쪽 귀가 안 들린다. 크게 질문해 달라”고 부탁 했다. 한메이린은 “여기 오신 분들은 문화에 조예가 깊으니, 문화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것보다는 ‘자연에 대한 사랑’을 설파하는데 시간을 더 많이 할애했다. “세계는 전쟁과 기아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으로서 일정한 책임이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자연, 동물이든 식물이든, 그것이 광산이든 말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 인류에 의해 고통받고 있다. 파괴되고, 멸종되고, 오염되고 있다. 인간에게 그런 권리가 있는지 반성해야한다.”며 “인간은 지구의 일분이다. 우리의 지혜와 총명함이 다른 존재를 위협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위해 예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메이린은 끝없는 탐욕을 보여주는 사람을 위해 “예술을 통해 선함을, 사랑을 통해 아름다움을,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며 “우리의 아름다움을 구현해야하는 것이 예술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이 주한중국문화원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한중수교 25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의 성공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은 한국과 중국이 다시 협업한 결과물이다.

이동국 서예박물관 수석큐레이터는 예술의전당이 중국국가미술관(우웨이산 관장)과 함께 지속적인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올 겨울에 열리는 <치바이스와 대화전(2018.12~2019.2)>, 2019년 <한국3.1운동100주년과 중국5.4운동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그리고 중국국가미술관에서 열리는 <추사 김정희와 청조(淸朝)문인의 대화(2019.12~2020.2)>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오전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공식개막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하여 축사를 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8월 서울에서 열린 치바이스(齊白石) 특별전 때 한메이린 작가를 만났고, 지난 연말 중국 국빈방문 당시 베이징의 한메이린예술관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내달 8일까지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한메이린 세계순회전-서울, 메이린의 예술세계 격정융화올림픽

전시기간: 2018년 6월 6일(수) ~ 7월 8일(일)
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3층 전관
주최: 예술의전당, 주한중국문화원
주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한메이린예술기금회, 한메이린예술관(항저우/베이징/인촨)
후원: 한국문화체육관광부, 중국문화관광부, 주한중국대사관, 중앙문사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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