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의혹”…경찰, 확인 나서

입력 2018.06.07 (08:16) 수정 2019.01.2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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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고, 경찰도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모든 선거 이슈가 실종됐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한겨레가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SNS 소통본부 상황실의 채팅방이라고 밝힌 화면입니다.

한 참가자가 당시 민주당 후보와 세월호 소유주 유병언의 연루 의혹 글을 퍼뜨려달라고 요구하자 곧장 완료했다는 대답이 이어집니다.

가짜 뉴스들이 이렇게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이 활용됐다는 게 당시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당시 새누리당 SNS 상황실 관계자/음성변조/한겨례TV 제공 : "그걸 가지고 다 뿌려라.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매크로를 쓰는 캠프라면 매크로에 같이 태워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디지털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박철완 교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크로가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철완/前 새누리당 선대위 디지털종합실장/어제/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시가 떨어지면 그쪽 작업을 하는 팀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가지고 (트위터) RT 회수가 수백 회에서 거의 1000회 가깝게 프로그램에 의해서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은 2006년부터 당시 한나라당 당 차원에서 매크로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공식 반응은 내지 않은 채 아직 의혹 제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고, 검찰도 지난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매크로 작업이 많았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제목 : ‘유병언 세월호 소유주’ 관련 반론보도

본문 : 본 방송은 과거 새누리당 매크로 사용 의혹 및 기무사 민간인 감찰 의혹에 대해 보도하면서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의 소유주였다거나 실소유주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이 실소유주라는 법원의 판단이 확정된 바 없으므로 세월호 실소유주로 볼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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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매크로 조작 의혹”…경찰, 확인 나서
    • 입력 2018-06-07 08:18:11
    • 수정2019-01-25 1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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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고발 방침을 밝혔고, 경찰도 사실 관계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참사로 모든 선거 이슈가 실종됐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한겨레가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SNS 소통본부 상황실의 채팅방이라고 밝힌 화면입니다.

한 참가자가 당시 민주당 후보와 세월호 소유주 유병언의 연루 의혹 글을 퍼뜨려달라고 요구하자 곧장 완료했다는 대답이 이어집니다.

가짜 뉴스들이 이렇게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이른바 매크로 프로그램이 활용됐다는 게 당시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당시 새누리당 SNS 상황실 관계자/음성변조/한겨례TV 제공 : "그걸 가지고 다 뿌려라.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매크로를 쓰는 캠프라면 매크로에 같이 태워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디지털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박철완 교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크로가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철완/前 새누리당 선대위 디지털종합실장/어제/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시가 떨어지면 그쪽 작업을 하는 팀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가지고 (트위터) RT 회수가 수백 회에서 거의 1000회 가깝게 프로그램에 의해서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은 2006년부터 당시 한나라당 당 차원에서 매크로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정황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이 사건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공식 반응은 내지 않은 채 아직 의혹 제기 수준에 불과한 만큼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고, 검찰도 지난 국정원 댓글 수사 과정에서 2012년 대선 당시 매크로 작업이 많았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제목 : ‘유병언 세월호 소유주’ 관련 반론보도

본문 : 본 방송은 과거 새누리당 매크로 사용 의혹 및 기무사 민간인 감찰 의혹에 대해 보도하면서 고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이 세월호의 소유주였다거나 실소유주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이 실소유주라는 법원의 판단이 확정된 바 없으므로 세월호 실소유주로 볼 수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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