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후보님들, 엄마들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입력 2018.06.07 (16:54) 수정 2018.06.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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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대한민국]

교육감! 예산 편성과 인사, 학교 설립과 폐지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며 ‘교육 소통령’으로 불립니다.

교육감 선거가 다른 선거와 다른 것은 정당이름이 없다는 겁니다. 후보가 정당의 추천으로 이뤄지지 않고, 무엇보다 오직 ‘정책’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책보다는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부각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권자 역시 후보의 이름은 알아도 그 후보의 공약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 “어떤 공약을 뽑겠습니까?”
서울의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가 낸 정책을 보여주고, 어느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인지 물었습니다. 물론, 후보의 이름은 가렸습니다.

아이를 데리러 온 엄마들은 걸음을 멈추고 각 후보의 공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옆에 있는 지인과 고민도 나누며 꼼꼼하게 짚어가며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아이를 어떻게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를 위한 공약 같다”는 평가부터, “(후보자가)아이 아빠가 아닌 것 같다”는 지적까지, 엄마들의 시선은 날카로웠습니다.

◆ 환경, 외국어, 돌봄…현장의 목소리
엄마들의 목소리는 다양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입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고충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불거지며, 환경 대책에 관심도 많았습니다. 한 엄마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환경 문제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미세먼지와 석면 안전 대책을 낸 후보의 공약을 선택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영어 교육에 대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교육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으니, 학교에서 흡수해 달라는 의견과 학교에서 영어 교육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는 만큼 돌봄교실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엄마들이 가장 원하는 건 '아이의 행복'
엄마들이 가장 많은 선택을 한 공약은 무엇일까요? 외국어 교육, 돌봄교실, 환경 대책 등 많은 공약에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가장 마음에 든 공약으로 ‘놀고 싶은 학교 놀이터 만들기’를 꼽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요즘 아이들 불쌍하다”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원에 치이며 놀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학교가 되어서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교육감 후보가 귀담아들어야 할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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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후보님들, 엄마들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 입력 2018-06-07 16:54:14
    • 수정2018-06-07 16: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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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대한민국] 교육감! 예산 편성과 인사, 학교 설립과 폐지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지며 ‘교육 소통령’으로 불립니다. 교육감 선거가 다른 선거와 다른 것은 정당이름이 없다는 겁니다. 후보가 정당의 추천으로 이뤄지지 않고, 무엇보다 오직 ‘정책’으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책보다는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부각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유권자 역시 후보의 이름은 알아도 그 후보의 공약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물어봤습니다. ◆ “어떤 공약을 뽑겠습니까?” 서울의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세 명의 후보가 낸 정책을 보여주고, 어느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인지 물었습니다. 물론, 후보의 이름은 가렸습니다. 아이를 데리러 온 엄마들은 걸음을 멈추고 각 후보의 공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옆에 있는 지인과 고민도 나누며 꼼꼼하게 짚어가며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아이를 어떻게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를 위한 공약 같다”는 평가부터, “(후보자가)아이 아빠가 아닌 것 같다”는 지적까지, 엄마들의 시선은 날카로웠습니다. ◆ 환경, 외국어, 돌봄…현장의 목소리 엄마들의 목소리는 다양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입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고충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가 사회적 현안으로 불거지며, 환경 대책에 관심도 많았습니다. 한 엄마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환경 문제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며 미세먼지와 석면 안전 대책을 낸 후보의 공약을 선택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영어 교육에 대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사교육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으니, 학교에서 흡수해 달라는 의견과 학교에서 영어 교육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는 만큼 돌봄교실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 엄마들이 가장 원하는 건 '아이의 행복' 엄마들이 가장 많은 선택을 한 공약은 무엇일까요? 외국어 교육, 돌봄교실, 환경 대책 등 많은 공약에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가장 마음에 든 공약으로 ‘놀고 싶은 학교 놀이터 만들기’를 꼽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요즘 아이들 불쌍하다”는 말이 이어졌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학원에 치이며 놀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겁니다. 재미있는 학교가 되어서 아이가 행복하고 즐겁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교육감 후보가 귀담아들어야 할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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