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조기사망률…내륙지역이 최악…왜?

입력 2018.06.08 (12:26) 수정 2018.06.08 (12: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인구와 질병에 관한 연구결과를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어서 이들 조기사망자수를 지역별로 분석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이나 공장 밀집 지역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내륙지역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유와 대책이 무엇인지, 류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기사망자 수 자체는 인구가 많은 경기도와 서울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각 지역의 연령 분포를 동일하게 맞추는 '연령 표준화' 작업을 했더니 결과는 달랐습니다.

사망 비율이 세종시가 가장 높고, 대구, 전북, 인천 순이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은 오히려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홍윤철/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자동차도 많고 또 공기도 오염돼 있다고 생각되는 지역에서도 높았지만, 그렇지 않고 농촌지역이라든지 또는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도 특정지역은 사망자 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실제 서울대 연구팀 조사 결과, 인구 밀도와 초미세먼지 농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인구밀도 12위에 농업 기반 지역인 전라북도가 연평균 30마이크로그램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1위.

인구밀도 14위 충북은 전국 다섯 번째로, 서울과 부산보다 더 높았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전문가들은 전북과 충북, 세종시 등지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서해안지역과, 수도권에 둘러싸인 데다,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내륙적 지리특성까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풍상(바람이 시작된 곳)의 배출량이 많아서, 그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건데요. 배출조건, 지형조건, 기상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입니다."]

축산농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전단계 물질인 암모니아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별 발생 원인을 세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대책을 갖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초미세먼지 조기사망률…내륙지역이 최악…왜?
    • 입력 2018-06-08 12:29:40
    • 수정2018-06-08 12:37:38
    뉴스 12
[앵커]

2015년 우리나라에서 초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한 인구와 질병에 관한 연구결과를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이어서 이들 조기사망자수를 지역별로 분석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수도권이나 공장 밀집 지역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내륙지역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유와 대책이 무엇인지, 류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조기사망자 수 자체는 인구가 많은 경기도와 서울이 가장 많습니다.

그러나 각 지역의 연령 분포를 동일하게 맞추는 '연령 표준화' 작업을 했더니 결과는 달랐습니다.

사망 비율이 세종시가 가장 높고, 대구, 전북, 인천 순이었습니다.

경기도와 서울은 오히려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홍윤철/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자동차도 많고 또 공기도 오염돼 있다고 생각되는 지역에서도 높았지만, 그렇지 않고 농촌지역이라든지 또는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도 특정지역은 사망자 수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요."]

실제 서울대 연구팀 조사 결과, 인구 밀도와 초미세먼지 농도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인구밀도 12위에 농업 기반 지역인 전라북도가 연평균 30마이크로그램으로 초미세먼지 농도 1위.

인구밀도 14위 충북은 전국 다섯 번째로, 서울과 부산보다 더 높았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걸까?

전문가들은 전북과 충북, 세종시 등지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집중된 서해안지역과, 수도권에 둘러싸인 데다,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내륙적 지리특성까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그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풍상(바람이 시작된 곳)의 배출량이 많아서, 그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건데요. 배출조건, 지형조건, 기상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를 높입니다."]

축산농가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전단계 물질인 암모니아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많은 것도 한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역별 발생 원인을 세밀하게 파악해 맞춤형 대책을 갖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