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동생으로 부르는 제천고 동문…한 명만 국회 간다

입력 2018.06.09 (07:03) 수정 2018.06.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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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대한민국]

오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 충북 제천·단양지역은 가장 마지막으로 결정된 곳이다.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지난달 11일 확정됐기 때문이다. 제천·단양선거구는 비록 막차로 재보선에 합류했지만,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면서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지리적으로 북쪽은 강원도, 남쪽으로는 경상도를 접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강원도와 경상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두보로 보고 정치권에서는 예전부터 이 선거구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동안의 선거 결과를 보면 이곳은 주로 야당의 강세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17대 총선에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에 힘입은 서재관(당시 열린우리당)후보가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8·19대 총선에서 송광호(당시 한나라당)후보가 재선을 했고 20대 총선에서는 권석창(당시 새누리당)후보가 당선되면서 이곳은 자연스럽게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게 됐다. 지난 대선 때도 이 지역은 홍준표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지역 분위기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고, 제천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유입이 늘어난 점, 또 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해 재보궐 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제천고 동문들의 자존심 대결

현재 이곳은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 이찬구 바른미래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세 후보 모두 제천고를 나온 동문이다.

이후삼 후보는 제천고 36회, 엄태영 후보는 25회, 이찬구 후보는 29회 졸업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들 모두 평소에는 형·동생 하며 지내는 사이지만 세 명 중 한 명의 동문만이 여의도행 배지를 달수 있기 때문에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후보가 동문이나 보니 나름 장점도 있다고 한다. 지역이 워낙 좁아 모두 친분으로 얽혀있어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는 다른 지역구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에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이 공약과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공약 개발과 TV 토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일 TV토론을 마친 후보들을 만나봤다.


14년 만에 승리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패한 후 2년 만에 재도선에 나섰다.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 충남지사 정무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정무특보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 후보는 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한층 고무됐다.


이 후보는 “연이은 지역 정치인의 비리 사건 연루에 낙마로 인해서 (지역이) 정치적으로 상실감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깨끗하고 유능한 저 이후삼이 당선되는 것이 지역민의 정치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리 정치인으로 인해 지역 경제 침체의 늪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후보인 저 이후삼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후보는 지역 경제 활기를 통한 일자리 육성에 신경을 쏟고 있다. 그는 천연물산업 종합단지 조성 사업 추진, 지역 자원 활용으로 관광 사업 활성화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강호축(호남~충청~강원)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제천 분기점 구축도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인 저를 포함해 민주당 도지사 시장 시의원을 선택해 주면 이분들과 제천·단양의 지역경제를 반드시 되살려 놓겠다”며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꼭 이후삼을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절박함에 호소하는 자유한국당 엄태영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는 당은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 달라며 절박함을 유권자들에 호소하고 있다.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낸 엄 후보는 경륜과 인지도를 앞세우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8년 간 시장을 지낸 만큼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엄 후보는 “저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지난 시장 8년간을 마치고 국회의원에 두 번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이 3번째 도전”이라며 “이번에 당선되면 1년 반밖에 남지 않은 잔여 임기 동안 그동안 준비해오고 경험이 있는 제가 가서 지역민의 많은 현안 문제를 제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꼭 좀 저를(국회로) 보내주시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엄 후보는 제천지역에는 국가지정 호반관광단지 조성, 단양에는 공립의료원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우수기업 유치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엄 후보는 지역민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대한민국은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새도 양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듯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며 “제천 단양에서 엄태영 자유한국당을 꼭 당선시켜서 나라의 균형을 잡고 제천 단양의 발전을 위해서 지난 8년간의 경험을 살려서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직과 신뢰로 역전 노리는 이찬구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는 지역에서 봉사의 길을 걸어온 자신만이 지역을 통합하고 발전시킬수 있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이 힘들어할 때 옆에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며 지역민들이 믿고 자랑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천단양시민연합회 상임대표, 국회 입법비서관, 국민의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저는 생활 밀착형 정치인이다. 우리 제천은 지금 많이 어렵다. 지난 12월 화재 참사로 많은 시민이 우리 곁을 떠났고 40여 분의 부상자들이 아직도 고통속에 있다. 이런 중심에 늘 군민과 시민과 소통하는 이찬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17년 정도 국회와 중앙당에서 입법비서관과 국회 당대표 특보를 했다. 이런 중앙 인맥을 통해서 지역의 소외된 민심을 함께 어울리고 지역 경제 발전에 예산 확보 등 여러 가지 지역 현안문제를 잘 풀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천시청을 구 동명초등학교로 이전해 시청 부지에 국립 화상병원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립 단양 의료원을 유치해 지역민 건강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버스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천·단양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 요금이 과도하게 책정돼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부당요금을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이제 6월 13일이면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이뤄지는 날이다. 정의롭고 의로운 제천·단양 시민 여러분 저 이찬구 정책이 준비돼 있다”며 “여러분 가정에 배달된 저의 홍보물을 보셨지 않나. 저는 그 어떤 후보보다 6년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며 현안 문제를 잘 파악했다. 당을 떠나서 인물 위주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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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9 07:03:40
    • 수정2018-06-09 07:04:24
    정치
[선택! 대한민국] 오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열리는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중 충북 제천·단양지역은 가장 마지막으로 결정된 곳이다.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상고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지난달 11일 확정됐기 때문이다. 제천·단양선거구는 비록 막차로 재보선에 합류했지만,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면서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천시와 단양군은 지리적으로 북쪽은 강원도, 남쪽으로는 경상도를 접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강원도와 경상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두보로 보고 정치권에서는 예전부터 이 선거구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동안의 선거 결과를 보면 이곳은 주로 야당의 강세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17대 총선에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에 힘입은 서재관(당시 열린우리당)후보가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당선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18·19대 총선에서 송광호(당시 한나라당)후보가 재선을 했고 20대 총선에서는 권석창(당시 새누리당)후보가 당선되면서 이곳은 자연스럽게 ‘보수 텃밭’이라고 불리게 됐다. 지난 대선 때도 이 지역은 홍준표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이는 등 민주당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지역 분위기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고, 제천을 중심으로 젊은 세대 유입이 늘어난 점, 또 한국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 등으로 인해 재보궐 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제천고 동문들의 자존심 대결 현재 이곳은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 이찬구 바른미래당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세 후보 모두 제천고를 나온 동문이다. 이후삼 후보는 제천고 36회, 엄태영 후보는 25회, 이찬구 후보는 29회 졸업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들 모두 평소에는 형·동생 하며 지내는 사이지만 세 명 중 한 명의 동문만이 여의도행 배지를 달수 있기 때문에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후보가 동문이나 보니 나름 장점도 있다고 한다. 지역이 워낙 좁아 모두 친분으로 얽혀있어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는 다른 지역구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에 후보자들도 유권자들이 공약과 인물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공약 개발과 TV 토론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일 TV토론을 마친 후보들을 만나봤다. 14년 만에 승리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패한 후 2년 만에 재도선에 나섰다. 그는 국회의원 보좌관, 충남지사 정무비서관,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정무특보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 후보는 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한층 고무됐다. 이 후보는 “연이은 지역 정치인의 비리 사건 연루에 낙마로 인해서 (지역이) 정치적으로 상실감이 상당히 큰 상황이다. 깨끗하고 유능한 저 이후삼이 당선되는 것이 지역민의 정치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비리 정치인으로 인해 지역 경제 침체의 늪이 상당히 길어지고 있다. 집권 여당의 후보인 저 이후삼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후보는 지역 경제 활기를 통한 일자리 육성에 신경을 쏟고 있다. 그는 천연물산업 종합단지 조성 사업 추진, 지역 자원 활용으로 관광 사업 활성화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후보는 또 강호축(호남~충청~강원)고속도로 및 고속철도 제천 분기점 구축도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자신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역 주민들에게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인 저를 포함해 민주당 도지사 시장 시의원을 선택해 주면 이분들과 제천·단양의 지역경제를 반드시 되살려 놓겠다”며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꼭 이후삼을 지지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절박함에 호소하는 자유한국당 엄태영 자유한국당 엄태영 후보는 당은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 달라며 절박함을 유권자들에 호소하고 있다. 민선 3·4기 제천시장을 지낸 엄 후보는 경륜과 인지도를 앞세우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8년 간 시장을 지낸 만큼 지역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엄 후보는 “저는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지난 시장 8년간을 마치고 국회의원에 두 번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이 3번째 도전”이라며 “이번에 당선되면 1년 반밖에 남지 않은 잔여 임기 동안 그동안 준비해오고 경험이 있는 제가 가서 지역민의 많은 현안 문제를 제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꼭 좀 저를(국회로) 보내주시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엄 후보는 제천지역에는 국가지정 호반관광단지 조성, 단양에는 공립의료원 건립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하고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우수기업 유치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로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엄 후보는 지역민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대한민국은 너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새도 양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듯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며 “제천 단양에서 엄태영 자유한국당을 꼭 당선시켜서 나라의 균형을 잡고 제천 단양의 발전을 위해서 지난 8년간의 경험을 살려서 열심히 하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정직과 신뢰로 역전 노리는 이찬구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는 지역에서 봉사의 길을 걸어온 자신만이 지역을 통합하고 발전시킬수 있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이 힘들어할 때 옆에는 항상 자신이 있었다며 지역민들이 믿고 자랑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제천단양시민연합회 상임대표, 국회 입법비서관, 국민의당 중앙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저는 생활 밀착형 정치인이다. 우리 제천은 지금 많이 어렵다. 지난 12월 화재 참사로 많은 시민이 우리 곁을 떠났고 40여 분의 부상자들이 아직도 고통속에 있다. 이런 중심에 늘 군민과 시민과 소통하는 이찬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17년 정도 국회와 중앙당에서 입법비서관과 국회 당대표 특보를 했다. 이런 중앙 인맥을 통해서 지역의 소외된 민심을 함께 어울리고 지역 경제 발전에 예산 확보 등 여러 가지 지역 현안문제를 잘 풀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제천시청을 구 동명초등학교로 이전해 시청 부지에 국립 화상병원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도립 단양 의료원을 유치해 지역민 건강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버스 개혁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제천·단양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 요금이 과도하게 책정돼 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부당요금을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이제 6월 13일이면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이 이뤄지는 날이다. 정의롭고 의로운 제천·단양 시민 여러분 저 이찬구 정책이 준비돼 있다”며 “여러분 가정에 배달된 저의 홍보물을 보셨지 않나. 저는 그 어떤 후보보다 6년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며 현안 문제를 잘 파악했다. 당을 떠나서 인물 위주의 현명한 선택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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